[새책돋보기] 혼돈의 기원 外

◐ 혼돈의 기원

자본주의 장기 침체의 원인을 파헤치는세계 경제서. 1950년부터 1998년 아시아의 금융위기까지 50년간에 걸친 세계 경제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현 세계경제 위기의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문제가 ‘자본과 노동’이 아닌 ‘자본과 자본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명백한 대안을 수용하지 않고 저항해 문제 해결이 안된다고 말한다. 로버트 브레너 지음, 전용복 옮김, 이후 펴냄.


◐ 따르라기 따르라기 악마

실험적인 소설을 써온 조르주 올리비에샤토레노가 어른들을 위해 내놓은 환상 소설. 어린이를 유괴해 변태 성욕을 채운 후 잔인하게 살해하는 영주, 포로의 피부를 벗겨 바지를 만드는 잔혹성등 광기어린 묘사가 나온다. 진실의 환영과 인간 영혼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고있다. 오락과 위안이라는 문학적 유희와 문학성을 잘 조화시켰다. 한선예 옮김, 책세상 펴냄.


◐ 인류의 정신사 1ㆍ2

철학 신학 인류학 경제학 분야에 걸친 동서양의 정신적 선구자들의 개인적인 삶을 통해 바라보는 인류의 정신 문화사. 서구 근대 문화 위주의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 근대 서구 문명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동양의 정신이나 깨달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날의 세계 문명은 사회적 정신, 깨달음의 정신이 배제된 개념적 정신에 기초한 편향된 것이라 지적한다. 송희식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오랑캐의 지하궁전

‘마왕퇴의 귀부인’ ‘구룡배의 전설’의 작가 웨난의 신작. 진ㆍ한 교체기에 남월의 흥망성쇠가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서한 남월왕 묘 발굴을 통해 중국 북방인들이 오랑캐로 여겨졌던 남월국에 대한 평가를 재조명 한다. 청동기옥기 등 1,000여점의 유물에 대한 인문ㆍ학술적 지식도 제공한다. 딱딱한 고고학 발굴서가 아니라 사전 지식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이익희옮김, 일빛 펴냄.


◐ 본 근세의 쇄국과 개국

도쿠가와 막번 체제를 통해 본 일본의 근세사. 일본의 ‘준비된 개국’의 역사를 보여준다. 야마구치 게이지지음, 김현영 옮김, 혜안 펴냄.


◐ 은행나무 길에서 상아를 만났다

엉뚱하게 아동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주인공 필화의 모습을 통해 비틀리고 왜곡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장편소설.김전한 지음, R&D Book 펴냄.


◐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이자 미술가인 슈테판 슬루페츠키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동화 모음집. 조원규 옮김, 문학동네 펴냄.


◐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절 당국의 협박 구타 고문 속에서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가 어떻게 조작됐고 실행됐는지를 증인들을 통해 소개한다.천주교인권위원회 엮음, 학민사 펴냄.


◐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 받다

서양 철학자 김용석 전 그레고리안대학 철학과 교수와 동양 철학자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서로 말과 몸짓을 섞어동서양과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논쟁을 벌인 내용을 담고 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12/04 15:22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