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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기 'U자형' 회복 "믿고 싶다"

[경제전망대] 경기 'U자형' 회복 "믿고 싶다"

달력도 이제 달랑 한장 남았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첫째주를 맞아 불황터널에서 신음하던 우리경제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는 ‘굿뉴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불황에 찌든 서민들에게 한가닥 위안을 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고 기업이고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굿뉴스는 우선 실물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산업생산동향을 보면 생산은 전년동기에 비해 1.3% 감소했지만, 3일간의 추석연휴를 감안하면 실제론 2.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월중 수출도 11.3% 감소했지만, 올들어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지난 7월(21.1%)에 비해 감소폭이둔화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수출 및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건설, 소비 등 내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더이상 하강하는 것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부진불구 건설ㆍ내수 상승세가 경기하강 막아

증시도 단기간에 강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증시의 반등세는 실물경기가 바닥을 다져가면서 내년 상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기관 및 외국인들이 미리 사두는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 내수가 살아나는 것은 추경 등 재정의 적극적인 집행에 힘입은 것이란게 중론이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늘려가며 나라곳간을 팡팡 푸는 것은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서 기름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과잉부양의 후유증을 경계하는 학자들도 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수출 및 투자부진, 미국경제의 침체 장기화, 아프가니스탄 전쟁 확전 가능성 등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현재는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조기회복(V자형)은 몰라도 최소한 U자형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월 증시 전망은 대세상승국면이 이어가 700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추가상승을 위해선 기간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다. 500선에서 바닥을 기던 증시는 지난 11월 한달간 640선(11월30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43)까지 치솟으며‘황소장세’를 연출했다.

개미들이 다시금 객장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개미들이여!, 다음과 같은 증시속설을 기억하라.

첫째 종합지 1면에 ‘증시, 대세 상승국면’이란 제목의 증권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둘째 객장에 어린애 울음소리가 들리며 ‘아줌마부대’가 몰려오고, 셋째 재테크에 어두운 기자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는 미련없이 주식을 털고 나올 때라고 증권가 고수들은 전하고 있다.

최근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증시는 투자자들을 객장으로 오도록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황소장세에 눈이 어두워 자칫 ‘몰빵’을 지르고 싶은 개미들이 있다면 이같은 증시속설을 귀담아 들어야 할것이다.

우리경제의 회복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보고서들이 늘어나는것은 우울한 뉴스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주 미국경제가 10년만에 침체국면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실업률증가 우려로 82.2로 떨어져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ㆍ4분기 성장률도 당초 추정치(마이너스 0.4%)보다 세배가량 나쁜 1.1%를 기록,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연방준비은행(FRB)이 1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현재 2.0%인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페드워처(Fed watcher, FRB의 금융정책을 조사, 분석하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들은 점치고 있다.


공적자금 감사 후폭풍, 정ㆍ관계에 영향 미칠 듯

이번 주는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결과 후폭풍이 정ㆍ관계에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주 총150조원 가량이 투입된 공적자금의 관리 및 회수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고,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기업주들이 7조원이나 되는 공금을 국내외로 빼돌렸다는 감사결과를 발표, 온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야당에선 진념 부총리겸 재경부장관등 경제팀의 퇴진 및 국정조사 등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어 여야간 정치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의 혈세를 관리했던 과천관료들도 ‘또 한번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다’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3년째 끌어온 한보철강 매각도 이번 주안에 인수 후보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올해도 국회의 새해예산안 처리는 법정기한(2일)을 넘겼다. 잘해야 정기국회 회기(8일)안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안보다 5조원 늘려 경기부양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5조원 이상 깎자고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의춘 경제부차장 eclee@hk.co.kr

입력시간 2001/1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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