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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길흉화복] 산과 풍수① 지리산

[풍수와 길흉화복] 산과 풍수① 지리산

산은 솟아있거나 낮기도 하고 크거나 작기도 하며 동쪽이나 서쪽으로 나기도 하고 끊어진듯 하다가도 이어져 나타나는 등 천태만상이다. 그래서 변화 또한 측량키 어려운 동시에 꿈틀거리며 뻗어 가는 모양이 마치 용과 같다하여 산을 용으로 표현한다.

산용의 형세가 붕괴되거나 험악하면 살기를 간직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반면 좌우와 전후 사방이 잘 둘러싸여 집합을 이루는 곳을 선택해야 생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풍수지리의 핵심인 생기는 용에서 생성되고 혈에서 맺힌다. 산 속에 숨어 있는 조그마한 혈을 찾기 위해서는 잘 보이는 용을 점검해야 한다. 혈을 먼저 찾은 경우라도 그 대소경중은 용에 달려 있으므로 용을 점검해야 한다. 용의 형세와 변화를 잘 관찰해야 혈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용맥의 형세가 활동적이면 생(生)이 되고 용맥의 형세가 뻣뻣하게 굳어있으면 사(死)가 된다. 내룡의 형세가 급하면 완만한 곳이 생이 되고 급한 곳은 사가 되는데 반대로 형세가 완만하면 급한 곳이 생이 되고 완만한곳이 사가 된다.

긴 것들이 많으면 짧은 것을, 짧은 것이 많으면 긴 것을, 둥근 것이 많으면 모난 것을 취한다. 곧게 올 때는 굽은 곳을, 굽은것이 올 때는 곧은 곳을 택한다. 횡으로 올 때는 직으로 받고, 직으로 올 때는 횡으로 받는다.

평탄한 곳에서는 두드러진 곳을, 두드러진 곳에서는 평탄한 곳을, 둥근 곳에서는 뾰족한 곳을, 뾰족한 곳에서는 둥근 곳을 취한다. 용이 왼쪽을 따라오면 혈은 오른쪽에 있고 용이 오른쪽을 따라오면혈은 왼쪽에 있다.

산에서 명당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양의 조화 여부와 사방이 산수로 잘 둘러싸여 혈을 보호하고 있는 산세이어야 한다. 이런 산세와 지형의 조화로운 몇몇의 명산을 둘러보기로 한다.

3도 5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넓이 1억3,000만평, 해발 1,000미터가 넘은 산이 20개로 산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인 천황봉은 1,915m, 산 둘레 800리, 노고단에서 천황봉에 이르는 주능선 길이가 45km이다.

지리산은 불복산(不伏山)이란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여러 산신에게서는 개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오직 지리산의 신령만은 불의(不義)라고 해서 불복하였다 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름이다.

지리산은 대나무 숲이 일품인지라 지리산의 정기는 불의의 재물도 굶주림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한다. 지리산하면 청학동을 빼놓을 수 없다.

두루미가 서식하고 있어 불려진 이름인데 청학이 날아와서 한번 울면 천지가 개벽되어 광명천지가된다는 설에서 유래한다. 청학은 희망과 신념을 뜻하기도 한다. 정확한 행정 구역은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459번지 일대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전쟁 전 이 자리에는 진주암이라는 암자가 있었고 50호 이상의 인구가 이곳에서 종교적 의미 없이 자연부락의 형태로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마을이 많이 파괴되었고 인구의 대부분이 다른 고장으로 이주했다.

이에는 빨치산의 영향이 매우 컸다. 전쟁이 끝나고 경정 유도인들이 종교적 의미를 찾아 이곳에 모여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평상시는 한복을 입고 외출시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집안에서는 유건(儒巾)을 쓰고 외출할 때는 갓을 쓴다. 전통사상 고수, 자연에 대한 순응, 효도심 배양 등의 이유 때문이다.

여러 신선들이 모여 살았고, 도인들이 수도하고, 고결한 인사들이 숨어살았다던 지리산은 조선시대 중엽부터 평지에서 못 살게 된 도적들의 소굴이 되기도 했다.

지리산은 갑오 농민혁명 때는 관군에 쫓긴 동학도들의 은신처로, 한일합방 이후에는 의병들의 활동 무대가 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이후는 빨치산의 총본부가 되어 온 산과 주변 마을이 참극에 휘말리기도 했다.

입력시간 2001/12/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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