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로 본 2002년] 누가 대권을 쥘 것인가?

유력 대선주자들의 2002년 운세

누가 대권을 차지할 것인가.

올해(2002년) 12월에는 16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공명선거, 지역감정 타파, 유능한 지도자 발굴 등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과제는 많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관심초점은 누가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쏠려 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제왕이나 지존에 가깝고, 그래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당한 일이지만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부당하기에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다. 1년쯤 뒤의 일이기도 하지만 대선에 관한한 이변과 괴변이 기상천외할 정도 빈발해왔기 때문에 여론조사 같은 사람의 힘으로는 대선 당선자를 알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조상들은 토정비결을 이용해 새해의 운세를 알아봤다. 토정비결은 조선조의 뛰어난 학자이자 기인이던 토정 이지함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운명 지침서다. 그렇다고 조상들이 토정비결을 맹신한 것은 아니다.

가벼운 자문이나 가족 오락거리 정도로 활용했다. 운이 안 좋게 나오면 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하고신중하라는 뜻으로, 운이 좋게 나오면 진취적이고 자신있게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대표적인 점술 인터넷 사이트인 사주탓컴(www.sazoo.com)의 ‘2002년 임오년 신토정비결’을 이용해 대선에 나설만한 유력한 정치인들(연령순)의 올해 운세를 살펴보았다.

또한 최전권(崔銓權) 수경철학원 원장이 예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올해 국운(國運)도 소개한다. 다 알겠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1926년1월7일ㆍ양력)

“올 해의 운은 여러 모로 주변을 잘 살피고 처신을 잘 해야 이롭다. 사람들로 인해 구설을 당하게 되거나 근심스러운 일들을 겪게 되리니 혼자서 은밀히 진행함이 오히려 이롭다. 역마가 발동을 하여 먼 타향에서 일을 하게 될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아니면 이사를 하거나 거처를 변동하는 일이 있으리니 옮기면 이롭다. 귀인의 도움이 있으면 귀하게 될 것이며 문제가 해결될 것이니 필히 윗사람을 잘 만나야 할 것이다. 올해는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게 되니 내실을 기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유익하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1936년6월2일ㆍ양력)

“곤고한 세월이 다가오고 있으나 앉아서 그 때를 당해야 하리니 인간의 한계이다. 미리 알 수 없으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길흉이 교차하는 삶이 인생인 것을 누구를 탓할 것인가? 때가 이르러 음과 양이 화합을 하게 되니 만물이 생성하는 때를 만나리라. 힘들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더라도 후에는 길할 것이니 기회가 오면 필히 그 기회를 붙잡아 계획을 펼쳐야 할 것이다.

배우자에게 좋지 못한 일들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고 그로 인한 곤고함은 필히 극복할 수 있다. (12월도) 운이 꽁꽁 얼어붙어 있으니 무슨 일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이로움이 적으리니 손해가 없음이 오히려 다행일 것이다. 가볍게 움직이면 큰 해가 따르리니 기다리고 넘기는 것이 좋다. 일을 꾀하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


박상천 민주당 고문(1938년10월31일ㆍ양력)

“금년은 원하는 일들이 순조로운 순풍을 만난 듯 원만하게 진행이 된다. 신수가 평탄하여 걱정과 근심이 없으니 어진 마음으로 주변에 많은 덕을 미치는 한 해가 된다. 나를 지탱해주고 도와주는 세력들이 나에게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더 이상의 안락함이 없다.

가정에는 평화로운 시절이 도래한 형국이니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되거나 땅이 넓어지는 복록을 누리게 된다. 평소에 원하던 소원을 성취하게 됨이니 사업이나 직장 생활에 있어서도 원만하고 평탄한 시절을 보낸다.”


한화갑 민주당 고문(1939년10월10일ㆍ양력)

“금년은 신운이 왕성하고 만사가 태평 성대를 맞이한 격이니 형통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사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큰 기회가 여러 번 찾아 올 수 있는 운이 열려 있다.

다만 예전부터 꾸준히 노력해 온 사람에게 찾아오는 기회임을 알아야 한다. 새로운것을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필시 올 해 안에 이룰 수 있으리니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신수가 왕성하고 부족함이 없는 한해가 되리니 하늘의 도움을 얻게된다.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나 반드시 조력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 나를 돕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주위를 살펴라. 그러나 사방에서 오는자는 해로움을 주니 이를 명심하도록. 불현듯 나타난 최씨나 김씨는 믿지 말라.”


김중권 민주당 고문(1939년11월25일ㆍ양력)

“금년의 운은 나에게 심히 불리한 가운데 놓여 있다. 주변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으니 힘겨운 시름이 예상된다. 주변에 도움을 구할 곳도 없으니 혼자서 극복해 나가야 할 운이다. 일의 시작은 있으나 진행에 많은 장애물들이 있으리니 원만한 결과를 얻기가 심히 어렵다.

마음과 뜻대로 일이 진행됨이 힘드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함이 마땅하다. 새롭게 일을 꾸미는 것은 심히 불리하니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것이다. 직장인은 실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노무현 민주당 고문(1946년8월6일ㆍ음력)

“금년의 신수는 다소 불길한 가운데 놓여 있다. 그러나 하늘의 도움에 의해 곤란할 정도의 어려움은 피해갈수 있는 형국이다. 하늘이 나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있으니 나를 해하려는 무리들이 어쩔 수 없이 나를 오히려 도와주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격이다.

다소 힘겨운 시름이 예상되니 구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일하고 수고한 만큼의 대가는 얻을 수 있으니 인내하고 꾸준히 기다린다면 때가 이르러 결실을 수확하게 된다. 처음에는 힘겹게 일이 진행이 되다가 점점 순조로워진다. 주색은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김근태 민주당 고문(1947년2월14일ㆍ양력)

“금년은 부지런히 움직여 취할 것을 빨리 찾아 자기 주머니에 넣어야 길한 운이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 귀인의 도움을 받아 원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니 부지런히 이익을 구하고 다님이 이롭다.

힘든 일을 겪더라도 때를 기다리고 참는 자세로 있으면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실을 보게 되니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금년의 운은 극단을 향하는 형국이니 절대적으로 길하지 않으면 상반되어 심하게 흉할 수있으니 매사 신중함을 기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면 큰 액은 면할 수 있다.”


이인제 민주당 고문(1948년12월11일ㆍ양력)

“금년의 운은 여러 모로 불리한 가운데 놓여 있다. 심기가 불편하여 짜증스러운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사소한 일에 다툼이 일어나게 되거나 관청에 드나들면서 송사에 관련된 고민을 하게 될 수 있다.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일이니 사람을 사귀는 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보다는 양보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기울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경거망동을 삼가고 특별히 말조심을 해야 큰 구설수를 피할 수 있다.

올 해는 오히려 소극적인 자세가 이로운 한해다. (12월 역시) 사람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만 친한 사람으로 인해 힘든 일을 겪게 될 것이니 일은 같이 진행하되 깊은 신뢰를 주는 것은 삼가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다. 정씨나 김씨의 조언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정몽준 무소속 의원(1951년10월27일ㆍ음력)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됨이 없이 막히기만 하니 이를 어찌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몸에 병이 들어 곤고하기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치료할 방도가 없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가정이 불안해지고 여러 가지 일들이 꼬여 편안히 쉴 수가 없으니 연 초부터 불길한 일들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연 초부터 조심스럽게 살펴야 할 것이며 언행을 조심한다면 크게 실족하지 않으리니 본인의 처사에 따라 일의 길흉이 따를 것이다. 인내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최상책이니 군자의 길을 걷는 첫걸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신한국당 의원(1952년2월2일ㆍ양력>

“금이 제련되어 큰 그릇으로 그 뜻을 이루게 되니 입신의 기운이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운이다. 입신양명하여 큰 뜻을 달성하고 널리 그 이름이 알려지니 주변에 우러름이 가히 부족함이 없다. 가정에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하니 영화가 가득하다.

하늘이 도와 기운을 돋구어지니 운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영화롭고 귀함이 다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천운만 믿고 과신하다가는 망신수가 드리워지니 매사 신중함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자세다. 넓은 강물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펴야 할 것이다.


정동영 민주당 고문(1953년6월17일ㆍ음력)

“새로운 일을 도모하고 자신의 입지를 굳힐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무 실익이 없는 허울뿐인 자리이다. 터줏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거망동을 피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로움이 클 것이다.

사람으로 인해 낭패를 당하니 친구와 손아래 사람을 소홀히 대한다던가 너무 맹신하다가는 어려운 일들을 당할 것이다. 일생에 있어 무언가 전환점이 될만한 일들이 생길 수 있으며 새로운 것을 추구해도 무방한 한 해다.”

김경철 주간한국부 차장

입력시간 2001/12/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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