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과 건강] 식물성 건강보조식품 '불티'

대형 식품업체도 뛰어든 시장 쟁탈전, 다이어트 부므올 매출급증

국내 70여개 건강보조식품업계 중최대 규모인 ㈜이롬 라이프 황성주 생식은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 1,400억원을 기록한 한국의 건강 보조 식품 시장 가운데 단일 물품으로 650억원을 판매한 결과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10만명으로 추정되는 고객에 대한 마일리지 패밀리제 시행 등 고객 관리 시스템 덕분에 올해 목표는 무난하리란 예상이다.

이는 전통적 건강 식품 수위인 인삼의 뒤를 바짝 잇고 있는 수치다. 정농회(유기농 업체)가 재배한 33가지 국산 원료로 만든 이 종합 건강 보조제는 국내 생식 시장의 87%를 차지, 출시 5년만에 시장을 석권했다.

70여개 건강 보조 업체들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닥터팜 생식’을 시판중인 닥터팜은 해조 곡물 등 32가지 원료를 동결 건조해 시판중이다.

쓰리 & 포는 체질과 목적에 따라 재료의 배합 비율을 달리 해 대용식, 간식, 환자보호식 등으로 판매중이다. 또 사상체질 생식은 체질을 네 가지로 분류,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형식품업계도 건강보조식품시장으로 직접 진출, 건강에 관한 국민적 관심과 맞물려 뜨거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양약품의 자회사로 건강보조식품 생산업체인IY P&F를 인수, 건강보조식품전의 닻을 올린 롯데제과가 그 시초.


허위ㆍ부당 판매 등 사회문제도

가열되는 건강보조상품 시장의 열기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건강 용품과 화장품의 허위ㆍ고대 광고와 부당 판매, 다단계 방문ㆍ통신 판매 등 특수 판매 업체를 전국적으로 통합 관리할 방침이라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건강 식품의 직접 판매 방식으로는 방문 판매-통신 판매-다단계 판매의 순이다.

선발 업체인 이롬 황성주 생식과 풀무원 등 2대 건강식품회사는 우후죽순격으로 남발되고 있는 생식을 법규화하기 위해, 년내로 성분과 효능에 관한 조사 작업을 끝내고 이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심각해 지고 있는 다이어트붐에 편승해 비대해 지고 있는 다어어트 시장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인위적으로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제, 식욕을 낮추는 식욕 억제제 등은 탈수증, 전해질 감소, 영양 결핍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정상 체중(표준 체중 미달)인 여성을 미의 기준으로 절대화시킨 사회 풍조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비정상 체중(과체중)의 경우, 체중의5~10%만 감량해도 성인병 예방은 물론 질병 위험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장병욱 주간한국부차장

입력시간 2002/0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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