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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메이션] 테크노 사제(Les Technoperes)

■테크노 사제(Les Technoperes)
(알렉산드로 조도로프스키 글/조랑 장제토브 그림/이재형 옮김/B&B펴냄)

은하계의 한 소행성에서 사는 미모의 파내파는 어느날 울리주-르루즈라는 붉은 해적단의 공격을 받는다. 자신의 처녀성과 사원의 귀중품을 모두 약탈당한 파내파는 얼마 후 세 명의 아이를 낳는다. 파내파는 이중 잿빛 피부의 첫 아들 알마그로를 키워 해적단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엄마 젖 대신 구아노동트의 젖을 먹고 자란 둘째 아들 알비노는 유독 컴퓨터 게임에 심취해 테크노 사제가 되고자 한다.

어렵게 어머니의 허락을 받은 알비노는 라우라 행성에서 테크노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돈 모시모에게 간다.

그 곳에서 알비노는 돈 모시모가 잠든 사이 F-38 슈퍼 컴퓨터를 조작해 절대 금지 지역인 테크노 교단의 창시자 성세베로 로요사가 보존돼 있는 가상 메모리 반도체 뉴런에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탁월한 재능으로 테크노 사단의 각별한 보호를 받기 시작한 알비노는 노호프 수감교육원으로 보내져 엄격한 수련 과정을 밟게 된다.

한편 알비노의 어머니 파내파는 오랜 복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린 리벤지’라는 최신 전함을 구입하고 용병들을 고용, 붉은 해적단 행성 공격에 나선다.

그런데 파내파가 고용한 파워-니키 장군이 붉은 해적단과 공모, 파내파를 붉은 해적단에 넘긴다. 이때부터 어머니를 구하려는 테크노 전사 알비노의 활약이 시작되는데…

이 작품은 프랑스 만화 시나리오의 간판 알렉산드로 조도로프스키가 펴낸 야심적인 판타지다. 조도로프스키 특유의 철학적이면서도 신비주의적인 분위기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기존 판타지 만화와 달리 스토리 구성이 매우 치밀하다.

액자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판타지 만화의 약점인 논리적 비약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장제토브의 빼어난 그림 솜씨는 이작품이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정교한 그림은 마치 한편의 3차원 컴퓨터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파스텔톤과 원색을 조화 시킨 색감과 섬세한 인물 묘사는 작품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할 만하다. 사이버 시대에 걸맞게 잘 만든 만화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1/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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