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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충북 단양(丹陽)

[땅이름] 충북 단양(丹陽)

단양 고을은 산수(山水)로 말하고 붓과 먹으로 나타내는 산고수려(山高水麗)의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다.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예부터 시인묵객이 그칠 날이 없는 고을.

그래서 학문의 두성(斗星)으로서 이름을 오늘에 전하는 이목은(李牧隱), 이인로(李仁老), 이개(李塏), 이퇴계(李退溪), 이지번(李之蕃), 이토정(李土亭), 이명곡(李鳴谷), 이율곡(李栗谷), 유성룡(柳成龍), 이식(李植), 정경세(鄭經世), 주세봉(周世鵬), 김수항(金壽恒), 권상하(權尙夏), 김창협(金昌協), 이윤영(李胤永), 한원진(韓元震), 이태영(李泰永), 이중환(李重煥), 이남규(李南珪) 등이 이 고을 절승지에 깊이 숨어 수학하고 학문을 닦으며 시를 읊조렸다.

수려한 산천과 함께 그 절승지가 석문(石門:매포 도담리), 도담삼봉(島潭三峰:매포도담리), 사인암(舍人岩:대강 사인암리), 하선암(下仙岩:단양 대율리), 중선암(中仙岩:단양 가산리), 상선암(上仙岩: 가산리), 옥순봉(玉荀峰:단양장하리), 구담봉(龜潭峰:단양 장유리) 등이 이른바 단양 제일 8경이다.

또 단양을 중심으로 25km내에 있는 북벽, 온달산성, 일광굴, 구봉팔문, 금수산, 칠성암, 다리안산, 죽령폭포 등을 단양 제이 8경으로 불린다.

일찍이 목은(牧隱)은 이 고을을 두고 ‘새벽길에 단양을 찾으니/ 구름에 불붙어 바위병풍을 열었다/ 한가한 이는 도원(桃源)에서 왔다하며 자려하고/ 하인은 촉(蜀)나라가는 길이라서 어렵다 한다’고 노래했다.

이처럼 단양은 아름다운 산수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문화유적지로는 적성비(赤城碑:국보198호) 향산석탑(香山石塔:국보 406호)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인 고수동굴, 온달동굴, 주목(朱木)군락, 측백수림 등과 선사유적, 지방기념물, 민속자료 등 문화자료가 총 20개소에 이르는 우리나라 문화전통의 맥을 이어온 고을이다.

수려한 단양고을이 바다와 같은 물속에 잠기고 그림 같은 산봉우리와 골짜기는 봉우리만 낙도처럼 물위에 고개를 내밀게 되었다.

바로 충주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고을 사람들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으며, 정들었던 마을과 집과 농토는 수장되었다.

물에 잠기기 전의 (구)단양읍내 옥터거리 옆에 연못이 하나 있었다. 그 연못은‘단양(丹陽)’이라는 땅이름이 붉을 ‘단(丹)’과 볕 ‘양(陽)’으로 되어 있어, 땅이름이 뜻이 ‘붉은 볕’이라 즉 ‘불기운(火氣)’이 있음을 나타냄으로 불을 예방키 위해 우리 선조들이 만들었던 것.

그 뒤 연못이 시장 한 가운데가 되어 그 자리에 분수대를 꾸며, 연못 구실을 대신케 하였다.

충주댐으로 인해 단양 고을이 물에 잠겼고 사람들이 뒷밭(道田)으로 옮겨가 신단양이되었다. 단양이라는 땅이름 때문에 늘 걱정했던 화재는 충주호에 의해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읍내의 조그마한 연못은 곧 커다란 연못이 될 씨앗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행상극설(五行相克說)상, ‘물(水)은 불(火)을 이긴다’는말이 맞아 떨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입력시간 2002/01/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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