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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누가 뛰나] 노동계 파워가 당락 좌우

영남권 유일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 보수·진보 대결장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여당(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지키고 있는 울산은 한나라당의 실지(失地) 회복이냐, 노동계의 첫 광역단체장 입성이냐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이다.

지역색이 뚜렷한 현정치 여건상 울산도 한나라당 텃밭임에는 분명하지만 한국 노동운동의 메카로 일컬어지듯 노동계 파워가 막강해 근년들어 이른바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결장이 되어 왔다.


심 시장 불출마, 노동계 입성 가능성 높아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개(동구, 북구)를 노동계 후보가 차지했고 시장선거전에서도 노동계 후원을 받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자와 박빙승부를 펼치는등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곳이다.

특히 심완구(沈完求)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가 없어 신진 후보들에는 매력적인 선거판이 될 전망이다.

일단 정치 역학상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에서 공천해 당선된 심 시장이 곧바로 여당인 민주당으로 ‘투항’해버린 아픈 상처가 있어 당에 대한 충성심을 후보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지부장인 권기술(權琪述)의원도 최근 “경륜과 지명도 못지않게 우리 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울산시장후보로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힌 인사로는 고원준(高源駿) 울산상의 회장, 강길부(姜吉夫) 전 건설교통부 차관, 박맹우(朴孟雨)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박정근(朴正根) 변호사 등이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울산시협의회장을 맡는 등 왕성한 지역활동을 해온 고 회장은 국회의원(11대) 출신으로 일찍부터 광역단체장 ‘감’으로 거론돼 온데다 지역사정에 밝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충성도’가 관건이다.

강 전차관은 지방행정의 요체인 건설교통분야 전문가라는 매력이 있지만 현 정부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것이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울산시 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박 전 국장은 젊음(52세)과 참신성 등으로 지난해부터 후보자 감으로 급부상했으나 울산 전체를 아우를 리더십은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울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범 진보세력’의 후보 단일화 여부.

지난 선거에서 노동계의 지지를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 심 시장에게 불과 3.3% 포인트 차로 낙선한 송철호(宋哲鎬) 변호사는 최근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이번에는 그렇게 버거운 경쟁자가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초대 민선 울산동구청장 출신으로 노동계와 시민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김창현(金昌鉉) 지부장도 출마의사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최근 이번 지방선거에서 6만5,000여명의 전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후보를 뽑는다는 이른바 ‘범민주진영 단일 후보안’에 전격 합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노동계 '일합'예상

이에 따라 이번 울산시장선거판세의 핵심은 보수세력(한나라당)과 노동계 등 진보세력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달려 있으나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 함수관계가 복잡해 그리 간단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경선을통한 선거직 후보결정이 정치권에서 대세로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군에서 유력한 단일후보는 한나라당에서 고원준 상의회장과 박맹우 전 국장의 2강 구도, 노동계에서는 송철호 변호사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다.

특히 이들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고 회장과 송 변호사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 기회로 못박았고, 박 전 국장도 출마를 위해 지난해말 사표를 던져 모두 배수진을 친 상황이어서 자신들로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높아 다자간 대결구도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초대시장선거전에서 21.3%를 득표한 이규정(李圭正) 시지부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아직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김무열(金武烈) 시의회의장, 김태수(金泰洙) 전 농림부 차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목상균 사회부 기자 sgmok@hk.co.kr

입력시간 2002/02/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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