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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선 전초전'인식, 자존심 건 중원의 결투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선 전초전'인식, 자존심 건 중원의 결투

이회창·김종필·이인제 대리전 양상, 각당 전력 집중

충남도지사 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3명 모두 충남을 고향으로 두고 있어 ‘자존심’이 걸린 한판승부가 불가피해 각당이 전력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3선 도전을 앞둔 자민련 심대평(沈大平ㆍ61) 지사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내에서는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사가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민선1기 67.9%, 2기84.6%의 득표율을 기록한 심 지사가 워낙 ‘강적’인데다 각 당이 대선전략 차원에서 거물급을 영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 지사의 경우 아직까지 3선에 도전할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3선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그는 1월15일 김종필 총재가 참석해 대전 유성에서 열린 ‘자민련 신년하례회’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위해 이 한 몸 던지겠다”고 밝혀 3선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하기는 했다.

지역 인사들도 그가 3선에 출마할 것으로 믿고 있다.


심 지사 독무대, 장기집권 역풍도

그는 관선지사 2년 8개월(1988년5월~90년 12월)과 95년부터 1, 2대 민선지사를 지내면서 ‘충남지사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지만 “너무 오래 한다”는 여론에도 직면해 있다.

하지만 ‘장기재직’에 대한 역풍과 자민련의 약해진 세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선 그가 출마한다면 이전과 같은 ‘완승’은 어렵지만 당선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지사외에 자민련내에서 지사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홍성 출신의 이완구(李完九ㆍ51)의원. 그는 공ㆍ사석에서 “심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적극 돕겠다”고 피력하지만 지사직도전에 대한 의지는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민주 한나라 자민련 구도로 전개되고 심 지사가 출마한다면 적극 돕겠지만 정치상황이 가변적이어서 3각 구도로 전개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3각구도가 아닐 때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혀 ‘변신’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심 지사에 대한 ‘대항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자존심을 지켜줄 중량급 인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정치상황이 가변적이어서 아직까지는 이름만 거론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집권가능성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있는 한나라당이지만 충남지사 후보를 고르른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지사후보에 의욕을 보이는 인사는 서산ㆍ태안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기욱(張基旭ㆍ58) 변호사다.

그는 “유력한 인물을 영입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대선전략차원에서라도 직접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지역정가에서는 자민련 이완구 의원이 말을 갈아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의 정치적 출발점과 “여건만 되면 출마할 수도 있다” 는 그의 의욕에 비춰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아산 출신으로 서울시장을 지낸 김용래(金庸來ㆍ67) 전 총무처장관도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민주, 마땅한 인물 없어

민주당 사정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다. 지사후보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고문의 행로에 따른 ‘종속변수’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는 4월20일 이후에나 구체적인 인물군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많지 않다. 보령ㆍ서천 지구당 위원장인 김명수(金明洙ㆍ60)씨만이 지사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을 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은 아직 없다.

하지만 이인제 고문의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이 고문과 가깝고 도지부장을 맡고있는 전용학(田溶鶴ㆍ50) 의원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천안출신으로 앵커를 지내 인지도가 높은 그는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도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입대상 인사로는 김종구(金鍾求) 전 법무장관과 조성태(趙成台) 전 국방장관 등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허택회 사회부 기자 thheo@hk.co.kr

입력시간 2002/0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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