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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인간은 어디서 왔고 무엇을 바꾸었는가?

■쿠오바디스, 역사는 어디로가는가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지음/정초일 옮김/푸른숲 펴냄)

역사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그들이 형성하고 있는 사회 구조가 함께 화학 반응을 거쳐 만들어 내는 최종 부산물이다.

그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그래서 거역할 수 없는 과거가 남겨 주는 진리다. 그런 연유로 역사에는 후세들의 숱한 가정과 추측만 있을 뿐 명확한 결론은 없다.

현대인들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인치만 높았어도 인류 운명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식의 가정만 할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는 그 어느 것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더 낳은 미래를 얻기 위해 역사를 돌아다 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류 역사를 바꿀 수도 있었던 주요인물과 사건, 역사적 순간들을 되짚어 보는 신간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방송사의 연출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가 쓴 ‘쿠오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푸른숲 펴냄)는 인류 역사의 극적인 순간이나 교차점, 전환점을 이루는 사건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다. 그리고 이런 운명적 사건에 직접 개입했던 인물들의 삶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역사의 행로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를 보여 준다.

이번에 출간된 1권에서는 ‘역사가 된 전투’, ‘전설이 된 죽음’ ‘신화가 된 재앙’ 등 세가지 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나폴레옹의 최후 전투인 워털루, 신세계 지배권의 종말을 고한 스페인 무적함대의 침물, 실패한 신을 죽인 카이사르 살해 사건, 1차 대전을 부른 사라예보의 암살, 폼페이를 덮친 베수비오 화산, 잃어버린 섬 아틀란티스 등에 대한 비사가 적나라 하게 소개 된다.

저자는 단순히 이런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그 사건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됐을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그리고 있다.

한 예로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천부적인 지휘 능력을 살려 승리했다 하더라도 당시 유럽 모든 열강들이 그에 맞서기 위해 굳건한 동맹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제국의 몰락을 피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결론 짓는다.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승리 했더라면 역사는 지금 다르게 변해 있을 것이라는 말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또 유럽 역사상 최대의 끔찍한 떼죽음을 불러온 질병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시대의 타락이 불러온 살육의 드라마라고 규정한다. 페스트가 빈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면서 기존 사회구조를 무너뜨림은 물론, 삶과 죽음에 대한 중세적 관념까지도 바꿔 놓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역사의 주인공이자 객체인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를 향해 가는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2/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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