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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지도 바꿀 방송혁명

꿈의 위성방송시대 개막, 양질의 콘텐츠 확보 등 선결과제도

3월 1일 ‘방송계의 혁명’이 시작된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ㆍ대표 강현두)은 86개 비디오 채널과 60개 오디오 채널 등 모두 146개 채널의 위성방송 전파를 발사한다.

위성방송은 우리 생활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61년 KBSTV 개국으로 막을 연 TV시대, 80년 컬러 TV시대, 95년 케이블 TV시대를 뛰어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반도 전역과 중국, 일본의 일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위성방송은 본격적인 다채널 시대를 연다는 표피적인 현상 외에도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과는 다른 디지털방식으로 방송돼기 때문에 현재 TV화면보다 화질이 3~6배 뛰어나며 음질은 CD수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쌍방향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11월 19일까지 리서치플러스연구소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방송 종사자 및 전문가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방송의 현재와 미래 인식조사’ 결과는 위성방송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향후 10년 뒤 가장 중요한 방송형태가 어떤 것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라는 질문에 현재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TV 라고 답한 사람이 조사 대상자의 33.1%인데 비해 34.6%는 위성방송이라고 답했다.

케이블방송은17.7%, 인터넷 방송 은10.6% 였다. 이는 현재의 방송구도와 전혀 다른 방송계의 판이 짜여진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황근 교수는 “96년 위성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에코스타는 가입자가 570만명, 98년 방송을 개시한 영국의 BSKB는 860만 명에 달한다. 앞으로 우리 방송계도 지상파 TV와 위성방송 두 체제로 재편될 것” 이라고 전망한다.


본격 디지털방송시대 개막

위성방송 출범은 방송계 뿐 아니라 문화ㆍ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킬 큰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우선 위성방송으로 인해 문화계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사업 첫해인 올해는 위성방송과 관련한 경제파급효과가 1조4,976억원, 고용창출효과가 2만5,678명에 달하고 사업 5차년도인 2006년에는 경제파급효과 6조8,430억원, 고용창출효과6만2,032명에 이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위성방송의 데이터 방송으로 인해 방송과 통신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면 그와 관련한 산업 규모도 확대된다.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는 전자 상거래다. TV를 보면서 곧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데이터방송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가 150억 달러(2001년)에 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 TV를 통한 위성 인터넷, e메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성방송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가전업체이다. 위성방송은 기존 아날로그방식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돼 디지털TV 수요가 폭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상파 TV의 디지털방송이 본격화하고, 위성방송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까지 디지털TV 수요가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밖에 카메라, 중계차, 편집기 등 방송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도 위성방송 출범과 함께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위성방송이 성공하려면 양질의 콘텐츠 확보 등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예상하는 위성방송이 ‘적자 알을 낳는거위’로 추락할 것은 자명하다.

방송 전문가들은 케이블TV 실패로 1조원의 국가손실이 발생했는데 만약 위성방송이 실패할 경우, 3조~4조원의 비용손실과 함께 방송계가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송법 정비·재송신 문제 등 난관 여전

가장 큰 문제는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합한 방송법과 제도의 미비다. 위성방송의 본 방송이 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지상파 TV 재송신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9일 “위성방송을 통한 지상파TV 재송신 채널로 KBS1, 2TV와 EBS 세 개로 결정하고 서울 MBC와 SBS는 2년 뒤 재송신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민영방송들의 거센 반발과 대선과 지방선거를 의식한 국회가 위성방송의 재송신채널을 KBS1과 EBS 두개로 한정하고, 그 밖의 채널을 재송신하기 위해서는 방송위의 승인을 받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내놓아 혼선을 빚고 있다.

더구나 아직까지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어 재송신채널을 둘러싸고 지역민방과 위성방송의 대립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방송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데이터 방송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한 것도 문제. 현재 방송법상에 별도 규정이 없어 데이터 방송이 본격화하면 전자상거래 등을 둘러싸고 이해 관계자들간의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기존의 지상파 TV와 케이블 TV와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느냐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현재 지상파TV 13개와 케이블 TV 채널 50여개의 연간 방송시간은 45만 시간. 여기에 86개 비디오 채널을 가진 위성방송이 출범하면 최소한 2만 시간 분량의 신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작인력과 시설이 극도로 취약한 국내여건으로는 그것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무분별한 해외 프로그램의 유입으로 문화 정체성 훼손과 국내제작사의 상황악화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방송법상에는 해외제작 프로그램을 50%까지 편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상당수 PP들이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보다는값싼 해외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송할 가능성이 높다.

위성방송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본방송 채널 구성을 보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별도의 돈을 지불하는 PPV(Pay Per View) 10개 채널을 제외한 76개 비디오 채널 중 22%인 29개 채널만이 위성방송에서 서비스하는 것일 뿐, 47개 채널은 기존 케이블TV와 같은 내용을 방송해 차별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전북대 언론심리학부 김승수 교수는 “방송의 공익성을 무시하고 영화 및 스포츠, 드라마 등 오락채널이 대거 포진한 것도 위성방송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말한다.

위성방송의 승패는 디지털TV의 보급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300만~400만원하는 고가의 디지털TV 가격도 위성방송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위성방송에 대한 Q& A

Q:위성방송을 신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또 시청방법은?

A: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먼저 시청 가입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전화(1588-3002)나 인터넷(www.skylife.co.kr), 팩스(031-272-3003)로 신청하면 됩니다.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수신안테나와 셋톱 박스를 설치해야 합니다. 안테나와 셋톱 박스 가격은 합해서 16만 원이고 설치비는 4만원입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이달 말까지 신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셋톱 박스와 안테나, 설치비를 포함해 6만 9,000원만을 받습니다.

Q:디지털 방식으로 방송되는 위성방송을 보려면 꼭 고화질(HD)의 디지털TV를 구입해야 하나요?

A: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의 아날로그 TV로도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다만 디지털TV로 보는 것보다 화질과 음질이 떨어집니다.

Q:한 달 수신료는 얼마입니까?

A:선택하는 채널 수에 따라 비디오 32개 채널과 오디오 10개 채널로 구성된 보급형은 월 8,000원입니다. PPV(Pay per Viewㆍ시청하는 프로그램마다 돈을 내는 채널)를 제외한 76개 채널과 60개 오디오 채널을 모두 시청하거나 청취하려면 월 3만 3,000원입니다.

이밖에 5가지 유형의 패키지 채널이 있습니다. 주로 영화를 방영하는 PPV 채널은 편당 1,000원을 내야 합니다.

Q: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위성방송을 통해 KBS1, 2 TV, 서울MBC, SBS를 시청할 수 있나요?

A:KBS1, 2 TV와 EBS는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서울 MBC와 SBS는 당분간 방송을 볼 수 없습니다.

이중에서 KDB가 KBS2를 재전송 하지 못하게 하는 방송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시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국회에서 마련 중인 위성방송 관련 법안이 통과돼 서울 MBC, SBS, KBS2를 전국으로 재송신하려면 방송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배국남 문화과하구부 기자 knbae@hk.co.kr

입력시간 2002/02/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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