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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들여다보기] 동계 올림픽

[미국 들여다보기] 동계 올림픽

여러 가지 시비도 많고 곡절도 많았던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이제 끝났다. 이번 동계 올림픽을 보면 상당히 미국적인 곳에서 미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1984년 LA 올림픽 이후에 만연된 올림픽의 상업화는 이미 이슈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며, 이제는 심판의 판정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을까 할 정도까지 되었다.

이번 올림픽은 신기록의 대행진으로 이어졌다. 물론 많은 선수들이 전 인류의 제전이라고 하는 올림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림픽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이 수립되는 거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번 올림픽의 경우는 개최지의 입지와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조합으로 만들어진 경기장 등 환경적인 영향이 컸다.

예를 들어 13,000피트가 넘는 고지에서 벌어진 스키 경기는 희박한 공기 때문에 선수들이 활강시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 백분의 1초 차이로 기록이 경신되는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신기록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마치 해발 1마일이 되는 Colorado의 Denver에서 골프를 치면 티샷의 비거리가 10-20m더 나간다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빙상 경기에서는 정화된 순수한 물을 이용해 아이스 링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물을 사용했을 때 포함된 미네랄 등의 불순물로 인한 마찰 계수의 증가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도 기록경신의 이유로 꼽는다.

원래 스케이팅은 딱딱한 얼음 위에서 그대로 지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닿을 때 생기는 압력과 마찰열이 얼음의 표면을 살짝 녹이면 이때 생기는 물이 스케이트 날과 얼음 표면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얼음이 고체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이 지치는 부분만은 살짝 녹을 수 있는 빙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상태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이스 링크의 표면은 빙점으로 유지하면서 주변 공기 온도는 높게 함으로써, 얼음 표면에 물이 고여 스케이트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스케이트 날이 잘 미끄러질 수 있을 정도의 얼음은 녹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 것이 신기록을 생산하게 된 이유다.

이번 겨울 올림픽이 열린 솔트 레이크시티는 바로 몰몬교의 본고장이다. 검은 양복을 입은 젊은 미국 사람들이 가슴에 한국말로 된 명찰을 달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로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 교도들인데 (몰몬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교회는 바로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종교이다.

1820년, JosephSmith 라고 하는 14세의 소년이 뉴욕의 Palmyra라고 하는 조그만 지방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창립한 종교로 예수와 그의 열 두제자들 이후에 진정한 예수의 교회가 이 땅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Joseph Smith가 새로운 예언자로 예수의 교회를 세운 것이다.

그때 천사의 계시를 받아 만든 것이 바로 Mormon 경전이다. 역사가 항상 말해 주듯이 Joseph Smith는 기존의 교회로부터 박해를 받고 이를 피해 서쪽으로 가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오늘날의 Salt Lake City이다.

그들은 가족을 가장 중하게 여기며, 전형적인 미국의 보수 공화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Salt Lake City에 가면 황금 빛 찬란한 MormonTemple이 진짜 짠맛이 나는 Salt Lake와 함께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명소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동계 올림픽이야말로 개최지에서부터 경기장 시설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가장 미국적인 것으로 대표되는 것 같다. 게다가 경기 운영 및 심판 판정마저 미국적인 것으로 귀결되었으니 가히 미국은 겨울 올림픽에서도 강대국임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찬 미 McGuire Woods LLP hpark@McGuire Woods.com

입력시간 2002/03/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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