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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벨소리 맞춤형

이동전화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이동 전화기 모델 역시 하루가 다르게 진화, 사용자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개성을 한껏 살린 이색 벨소리가 사용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리어카 불법 음반 순위를 보여 주는 ‘길보드 차트’에 이어, 전화벨 인기 순위인 ‘벨보드 차트’가 만들어지고 인터넷 공간에서 수시로 벨소리 경연 대회가 열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사람 목소리로 녹음된 코믹한 벨소리다. 가령 사극 버전으로 “뭬야, 전화 받으라구?”(경빈 버전), “중전, 어서 전화 받으시오”(고종 버전) 등이 인기다.

자연 음만 해도 강아지 짖는 소리나 소 울음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새 울음소리, 천둥치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 등 다양하다.

“형님, 전화 왔습니다요~”와 같은 조폭 버전도 있다. 또 연인 사이에서는 “자기 나야” “누군지 알아 맞춰 봐” “대화하고 싶어요”와 같은 애교 버전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색 벨소리가 인기를 끌면서 처녀 귀신 울음소리, 물건이 넘어지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등 엽기 버전까지 나왔다.

기차 소리나 오토바이 소리로 시선을 끌기도 하고 유행이 한참 지난 트로트나 만화 주제곡, 민요를 사용하는 개성파도 있다.

벨소리가 색깔을 갖게 된 데는 16화음 이동전화 단말기가 한 몫을 했다. 16화음은 16개의 악기가 동시에 연주되듯 풍부한 화음을 표현, 사람의 목소리와 자연 음, 실제 연주하는 소리까지 재현할 수 있다.

16개의 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피아노 연주를 예를 들자면 한 번에 16개 건반을 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존 벨소리는 대부분 4화음이어서 음의 고저나 강약을 조절하거나 단순한 멜로디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나만의 벨소리’를 갖고 싶으면 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무선 인터넷으로 벨소리를 내려 받는 방법이다.

휴대전화기에 달려 있는 매직엔, 이지아이(EZ-i), 네이트(NATE)같은 무선 인터넷 전용 버튼을 누른 뒤, 화면에서 벨소리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곡 당 요금은 대개 180(단음)~300원(16화음) 수준.

물론 10초당 20원 안팎인 무선 인터넷 접속 요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

각 이동통신사나 벨소리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도 이동 전화 벨소리를 받을 수 있는 창구다. 각 사이트 내에 ‘벨소리 다운로드’ 메뉴를 찾아, 곡 리스트를 찬찬히 살펴 보고 고르면 된다. SK텔레콤(www.nate.com)," target=new>http://www.nate.com">www.nate.com), KTF(www.magicn.com), LG텔레콤(www.ez-i.co.kr), 야호(www.5782m.com), 다날(www.m1004.com) 등에 접속, ‘벨소리 다운받기’를 신청하면 잠시 뒤 자신의 이동 전화기로 새 벨소리가 날라 온다.

벨 소리 서비스 업체의 음성사서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700-5425(오사이오), 700-5782(야호), 700-5857(다날) 등 유선 전화 용 음성사서함 해당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건 뒤, 안내되는 음성 메시지를 따라 하면 된다. 전화로 곡을 선택하면 잠시 뒤 이동 전화기로 무선 전송된다. 요금은 30초당 50원.

개성 있는 벨소리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해 3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00억원은 거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전화 벨소리는 조금 과장해서 ‘따르릉’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원하는 어떤 소리도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남과 다르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요구를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술이 개성을 맘껏 표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강병준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bjkang@etnews.co.kr

입력시간 2002/03/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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