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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 어디까지 손 댔나?

인사청탁·이권개입 의혹이어 언론개혁 문건까지…

‘동교동의 영원한 집사’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국정개입 및 이권청탁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깃털(집사)이 최후의 배후인 몸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차정일 특검팀이 9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이사는 나라살림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이 전 이사의 집에서 ‘해군참모총장 관리방안’ 등 인사청탁 문건들을 다수 압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건에는 후임 총장 인선과 관련, 해군장성의 인사적체 현상과 영남편중 실태에다 총장 후보 3명에 대한 인물평까지 들어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이사가 이수용 전 해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데 이어 경찰 경무관 인사와 관련, 경찰청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며 “실제 인사청탁이 받아들여진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 같은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이력서 등을 받아 보관하고 있었을 뿐 실제로 인사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청탁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사람에게 이력서가 쇄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월드컵경기장 매점사업 개입 정황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신문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제목의 7장짜리 문서와 ‘지방언론개혁 위한 방안 접근(광주ㆍ전남지역을 중심으로)’라는 내용의 문서가 이 전 이사의 집에서 발견된 점이다. 여기에는 ‘차기정권 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라는 문건까지도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문건의 작성자가 기록돼 있지 않다. 이 전 이사도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동안 이 전 이사가 어떤 형태로는 국정에 간여해 왔다는 소문과 관련, 문건의 출처와 내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 전이사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매장 임대 및 전자복권 판매 사업 등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B건설 특혜설 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이사는 “김현성(35ㆍ해외도피)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으로부터 제주도내 복권사업권 관련 부탁을 받고 제주시장에게 문의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전 이사는 또 ‘상암구장 매장 운영 계획 및 월드컵 경기장내기념품 매장 임대 절차’문건도 보관하고 있었다.

특검팀은 이 전 이사가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전 이사를 추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서울시정신문 사장 도승희씨는 “이 전 이사가 ‘특검 수사가 잘 마무리되면 B건설을 통해 50억원의 특혜를 주겠다’고 말했다”며 “B건설은 현 정권 들어 급성장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아태재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부이사장인 김홍업씨의 측근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부터 이 전 이사의 계좌로 4,4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은 “김 부이사장이 후원금이 고갈되자 지난해 연말 구조조정을 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조로 친구인 김씨에게 급히 1억원을 빌렸다”며 “이 전이사에게 지급된 돈은 연봉제 재계약을 하면서 준 퇴직금”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4,400만원 입금, 돈의 성격은?

그러나 김성환씨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온 데다 특검팀도 돈의 성격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 대목이 자칫 특검 수사의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금주가 누구인가 부터 이 전 이사에게 건네진 경위와 1,000만원 정도의 수표가 아태재단 관계자들에 의해 배서된 배경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용호 G&G그룹 회장과 무관한 자금일 수도 있다고 보지만, 차명계좌를 관리해온 김성환씨가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점에 비춰 어떤 식이든 비리에 연루된 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전 금감원 공시조사실장 윤모씨가 조사팀의 이용호씨 수사의뢰 의견을 묵살한 사실과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H증권 안모 사장으로부터 취업소개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사실 등도 함께 공개했다.

김경철 주간한국부 차장 kckim@hk.co.kr

입력시간 2002/03/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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