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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100배 즐기기] 나만의 슬림형 미니 PC를 만들자

데스크탑 PC는 파워유저의 자존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작은 PC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책상을 점령하다시피 하는 데스크탑 PC의 덩치에 질린 것이다. 게다가 작으면서 성능까지 좋은 앙증맞은 PC가 속속 개발되면서 파워유저들까지 슬림형 미니 P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력 PC를 보좌할 세컨드 PC로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뚱보 모니터(CRT) 대신 날렵한 LCD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데스크탑 PC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날씬하고 세련된 LCD 모니터와 밋밋한 쇠통 형태의 데스크탑 PC는 크기나 모양 면에서 영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슬림형 미니 PC는 LCD 모니터와 어울리는 편이어서 잘 꾸미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경박 단소형 PC가 많은 드라이브 베이와 확장 슬롯을 가진 중후 장대형 PC의 권좌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눈치를 챘겠지만 단순히 시각적ㆍ공간적 장점이란 이유만으로 슬림형 미니 PC가 부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으면서 강력한 PC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PC의 총사령관은 마더 보드의 칩셋이다. 전세계 PC용 칩셋 시장은 중앙처리장치 제조업체로 유명한 미국의 인텔(Intel)과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Via Technology)가 사실상 양분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대만의 SiS란 그래픽 부품 업체가 가격에 비해 성능이 상당히 우수한 통합형 칩셋을 선보이면서 슬림형 미니 PC를 구현할 수 있는 각종 통합형 칩셋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통합형 칩셋을 사용하면 통합형 주기판(마더보드)을 만들 수 있다. 통합형 보드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를 PC에 연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연결 단자는 물론 소리 비디오 네트워킹 같은 부가적인 기능까지 한꺼번에 갖춘 다재 다능한 주기판이다.

쉽게 말해 통합형 주기판에는 사운드 카드, 비디오 카드, 랜 카드의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어 이 같은 카드를 별도로 구입해 설치할 필요가 없다. 통합형 주기판은 슬림형 미니 PC의 핵심이다.

네크워킹 같은 확장 기능이 주기판에 담겨 있어 확장 슬롯의 개수를 줄여 주기판의 크기를 슬림형 미니 PC에 맞는 마이크로 ATX 타입으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슬림형 미니 컴퓨터를 어떻게 장만할 수 있을까. 우선 완제품이나 반조립 형태로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손쉬운 확보방법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통합형 주기판의 또 다른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살릴 수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대만, 미국 등과 달리 슬림형 미니 PC의 도입 초기 단계이어서 제품의 구색도 적다.

두 번째는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본인 스스로 PC를 만드는 방법이다. 품이 들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체취와 개성이 담긴 나만의 PC를 장만할 수 있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 방법이다.

한번 성공적으로 조립을 하고 나면 PC에 대한 상당한 식견과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 아마도 여기서 말도 안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힐난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건드리기조차 겁나는데 어떻게 복잡한 첨단 기기의 집결체인 PC를 만들 수 있겠느냐 반문일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PC는 애당초 많은 부품을 마치 퍼즐처럼 연결해 완성하는 ‘DIY(Do It Yourself)’제품이기 때문에 일정한 주의력만 발휘하면 누구나 PC를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준비물은 슬림형 미니 케이스와 CPU, 하드드라이브(HDD), 램, 플로피드라이브(FDD), CD롬 드라이브, 나사를 풀었다 조였다 할 수 있는 공구(드라이버) 등이다. 데스크탑 PC에 있는 HDD나 FDD, CD롬 드라이브는 고장이 난 제품이 아니라면 어떤 사양의 슬림형 미니 PC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부품은 주기판이다. 주기판의 종류에 따라 CPU(펜티엄 3냐 4냐. 또는 셀러론이냐 튜알라틴이냐 등)와 램의 형태(SD램이냐 DDR이냐 등)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펜티엄 4용 통합형 주기판으로는 MSD사의 L4S5MG(SiS 650 칩셋)와 P4VMM(Via266 칩셋), P4IBMD(인텔 845 칩셋), 레오텍의 650EML(SiS 650 칩셋), 인텔의 D845HV(인텔 845 칩셋), 아수스의 P4B-M(인텔 845 칩셋)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텔 칩셋을 사용한 주기판은 10만대 후반, SiS와 Via 칩셋을 사용한 주기판은 10만원 대 초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진 우수한 통합형 주기판이지만 본란에서는 MSD의 L4S5MG를 중심으로 PC조립 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김경철 주간한국부 차장 kckim@hk.co.kr

입력시간 2002/03/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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