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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세상] 청취자 울린 자랑스런 한국인

목소리(Voice), 소리(Sound), 음악(Music). 이 세가지는 라디오 메시지(Messageㆍ내용이나 뜻)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더위 시원한 폭포소리를 라디오로 만날 때 그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가수 송대관의 ‘네박자’를 들으며 노래와 가사에 녹아 인생의 의미를 만나기도 하며, 어느 정치가의 산뜻한 목소리에서 신선한 정치감각을 느낀다. 똑같은 메시지라도 TV로 볼 때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라디오로 들을 때 큰 차이가 있다.

PD로서 1995년 2월 ‘세계를 달린다, 자랑스런 한국인’을 취재 방송했던 예를 통해서 라디오 방송의 반향(feedback)을 소개하려고 한다. 시사정보채널 KBS 1 라디오 주요거점 프로그램의 반향을 통해 KBS 1 라디오가 청취자와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보자

현재 일본의 오사카 대학 생명 공학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김재만 박사. 일본의 오사카는 생명 공학 연구소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생명공학분야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카다 박사이며 이 연구팀의 실험실 책임자 재일교포 김재만 박사이다.

이들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업적을 인정 받아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돼 취재진 40여명이 일주일을 진을 쳤을 정도였다. 김재만 박사에 대한 취재, 이 다큐멘터리는 왜 그가 훌륭한 자랑스런 한국인 인가를 부각시키는 작업이었다.

그는 취재 때 시종 울면서 인터뷰 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았을 때 스승 오카다 교수가 귀화를 권유했다. 오카다 교수는 일본으로의 귀화는 조국 한국에 대한 배신행위도 아니요, 단순히 국립대학에 취직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김 박사는 청년 시절 저항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등을 읽는 등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충만했다.

당시 스승 오카다 교수의 간곡한 권유에도 귀화만은 할 수 없었다. 그의 부인은 오사카 민국박람회장을 돌며 5년간 광주리 장사를 하는 등 어렵게 생활을 꾸려왔음에도 불구, 민족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했다.

이 같은 김 박사 부부의 아픔과 시련, 고통과 연민, 부부간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 15분짜리 2회를 ‘생방송 오늘’프로그램에서 방송했었다. 이 프로그램을 듣고 전화로, 팩스로, 방송국으로 찾아온 청취자들과의 만남, 그때가 큰 보람으로 남았다. 한 청취자는 운전을 하고 가다 주차 시켜 놓고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방송은 이렇게 청취자와 만난다. 라디오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메시지를 그대로 청취자에게 전한다. KBS 제1라디오 정보센터는 1 라디오 시사주요거점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김종찬입니다’ 등 5개 와이드 거점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기상대 등 9개 포스트(22명)와 38개국 50개 도시 해외통신원(66명)을 운영하면서 해외소식을 전달한다.

KBS 라디오 전 7개 채널(1,2 Radio, 1.2 FM, 사랑의 소리 등)에 평일 41회의 뉴스(일요일 17회)도 보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잘 알려진, ‘안녕하십니까 김종찬 입니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 입니다’ 등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의 여론 중심축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중견정치인(김종필, 박근혜 등) 이나 정부 각료 등이 출연할 때 큰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 입니다’는 열려있는 청취자와 전화로 만나는 교차로이다. 매일 오후 1시 30분이면 전국의 청취자들이 ‘열린 마당’ 주제에 따라 전화가 쇄도, 그 중 하루 8~9명이 직접 연결되어 여과 없이 방송된다.

검증되지 않은 청취자와 편파 왜곡의 위험성과도 만나며 이익단체가 개입된 전화부대의 집중공세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진정한 민의와 만나는 여론광장 ‘열린 마당’은 1994년 7월 25일 개설이후 8년 가까이 계속되어 오고 있으며, 청취자들은 청취자 참여시간을 더 늘려달라고 성화다.

‘열린 마당’을 통해 사회 주요쟁점이 정책에 반영되기도 하며 당국에서는 방송결과에 대해 민의의 소재로 파악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안녕하십니까 김종찬 입니다’에서는 매주 1회 ‘네티즌 시사 포럼’으로, ‘생방송 오늘’에서는 ‘클릭 시사 포커스’란 코너로 전국 네티즌izen과 만난다. 많게는 10,000명 적게는 수 백명의 네티즌으로부터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건설적 의견을 접수, 방송에 소개하기도 한다.

이제 청취자는 방송국이 제작하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듣는 청취자가 아닌, 적극적인 수용자로 변모하고 있다.

즉 쌍방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반대 의견을 반박하는 토론의 장을 열고 있다. 깨어있는 청취자는 이제 건전한 여론형성을 통해 사회안정, 국가발전, 세계화의 주체로서 또 다른 여론 지도자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유병택 KBS 라디오 정보센터 1국 주간

입력시간 2002/03/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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