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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몸값…'악'소리 나는 야구 할까?

연봉 4억대 3인방 활약에 달린 '관중바람'

프로 스포츠의 연봉 4억원 시대가 열렸다.

프로야구 이종범(32ㆍ기아ㆍ4억3,000만원), 이승엽(26ㆍ삼성ㆍ4억1,000만원), 정민철(30ㆍ한화ㆍ4억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의 연봉 2,520만달러(약3,000억원)에 비하면 4억원은 ‘새발의 피’정도지만, 강남의 요지에 있는 30평 아파트 1채 값에 해당하고 월 250만원을 버는 월급쟁이가 12년 이상 모아야 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1982년 출범당시 최고연봉을 받았던 박철순(당시 OB 베어스ㆍ2,400만원)에 비해 21년만에 2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특히 4억대 스타 중 두 명은 해외에서 귀국한 선수(이종범, 정민철)이고 한 명(이승엽)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들의 올 시즌 활약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연봉 킹 이종범 "자존심 건 야구 한다"

이승엽과의 최고 연봉 자존심 싸움 끝에 4억3,000만원으로 계약, 연봉 킹(King)의 자리를 차지한 이종범은 올 시즌에도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를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전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 타격 4관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 이종범이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불의의 부상과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참담한 실패를 거듭하며 지난해 귀국했다.

재기에 회의를 품었던 시각도 있었지만 이종범은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3할4푼, 홈런 11개,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옛 명성을 과시했다. 겨울 동안 충분한 체력 훈련으로 몸을 만든 올 시즌은 본격적인 이종범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실제로 이종범은 하와이 전지훈련 11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의 맹타를 때려 내는 고감도 페이스를 보이며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업 외야수로의 변신도 관심을 끌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에도 3루수와 중견수 자리를 오가기는 했지만 이종범은 올 시즌에는 강한 어깨를 살릴 수 있는 우익수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본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자질을 갖춘 이종범을 생각한다면 외야수로 변신을 통해 수비부담을 줄일 수 있어 올 시즌 94년 4개차로 달성에 실패했던 시즌 200개 안타 고지 점령과 후배 정수근(두산)에 넘겨줬던 도루왕 타이틀 탈환 등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 "ML 교두보 쌓겠다"

올 시즌에는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이루지 못했지만 고졸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입단 7년만에 4억원대 연봉에 진입한 이승엽의 활약에 대한 전망 역시 청신호다.

국내선수로는 최연소ㆍ최소경기 200개 홈런 고지를 밟았고 선동열(KBO 홍보위원)이후 최초로 통산 3번의 페넌트 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선정,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이승엽은 올 시즌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할7푼6리의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팀 후배 박한이가 신인왕을 놓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MVP를 차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터라 이승엽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승엽은 올해 초 결혼과 더불어 안정감을 얻었고, 시즌 전 시카고 컵스의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서 11타수 3안타(5타점, 홈런2개, 2루타 1개)로 특유의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올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홈런왕, 타점왕 후보로서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랜 단짝이었던 양준혁이 4번 자리로 복귀함으로써 투수들의 견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점이다.


정민철 "아픔 딛고 다시 서겠다"

1999년 팀의 에이스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정민철은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진출했지만 일본에서는 1,2군을 오르내리며 팀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구대성의 일본진출 공백과 송진우의 노쇠화로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완패한 한화는 정민철에게 일본 진출 전의 연봉 1억500만원보다 무려 280%인상된 4억원의 연봉을 지급하며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정민철은 3월 15일 SK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직까지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 정민철은 높아진 스트라이크존의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비교적 빠른 공을 구사하는데도 안정된 코너워크를 무기로 하는 정민철로서는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의 수혜를 입으며 15승 이상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해외진출을 꾀하려는 정민철은 최초의 4억원 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왕구 체육부 기자 fab4@hk.co.kr

입력시간 2002/03/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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