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논쟁] 여성계는 지금 ‘박근혜 논쟁’

여성계가 최근 대권 도전에 나선 박근혜 의원의 정치적 지지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 의원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최보은(영화잡지 월간 프리미어 편집장)씨는 “여성 진영은 왜 참정권 행사를 여성의 이해관계에 기반해서 바라보지 않고 ‘진보진영’의 틀 속에서만 바라보려 하는가”라며 “여성들도 이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란 상지대 교수(현재 안식년으로 프랑스 파리 8대학 교환 교수)는 “현재의 정치 역학 안에서 박근혜 지지는 곧 박정희 지지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박정희 지지는 가장 잔인한 형태의 가부장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민주화의 방향에 대한 거부며, 여성적 비전과 정면으로 상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의원과 성심여중ㆍ여고 1년 선후배 관계로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지만 최씨의 ‘박근혜 지지론’은 한 마디로 코미디” 라고 폄하했다. 최보은씨와 김정란 교수의 상반된 시각을 기고를 통해 살펴본다.

장학만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2/03/28 15:34


장학만 주간한국부 loc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