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첨예한 신경전… '성대결' 구도

한나라당 "백명희 지원" 공개로 불공정 시비 논쟁

대구 북구는 후보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한 곳이다.

선거인단구성을 놓고 지역구 위원장과 현직 구청장간에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한나라당이 여성후보 할당제지침을 통해 백명희(63)대구시의원의 공개적인 지원을 요청, 불공정시비논쟁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급기야 21일 열린 후보경선에서는 당초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3선에 도전하는 이명규(46)현 청장이 백후보에게 380대 193표라는 압승을 거뒀으나 지구당측이 “최종 후보결정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후보결정을 연기함으로써 또 한번의 소동을 불렀다.

한나라당 대구 북구청장 경선은 올 연초까지만해도 재선기간동안 대과없이 구정을 이끌어온 이청장의 재공천이 확실시됐으나 구청장출마를 놓고 저울질 하던 약사 출신의 백의원이 ‘지역 최초 여성민선단체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구도가 가열됐다.

평소 이청장을 견제한 것으로 알려진 지구당위원장이 여기에 가세했고 중앙당은 ‘여성후보지원’이라는 세부지침을 통해 공개적으로 백후보를 지원을 선언한 것.

따라서 현격한 표차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만약 경선결과를 뒤엎고 백후보를 최종 낙점할 경우 최근 문희갑대구시장의 한나라당후보경선포기 파장과 함께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청장의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가 당연시 되고있어 재선기간동안 다져놓은 이청장 기반 대 한라당정서간 본선 대결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곳도 한나라당 지역 정서를 반영하듯 이들을 제외하고 출마를 공개 선언한 후보는 아직 없다. 다만 민주당이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에 따라 안경욱(38)지구당위원장에게 출마를 독려하고있으나 본인은 고사하고있고 자민련도 방진석㈜가산 대표에게 공을 들이고있으나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최근 자민련을 떠난 장갑호(44)대구보건대교수가 “사회복지사로서 북구주민의 복지증진에 앞장서겠다”며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유명상 사회부차장

입력시간 2002/04/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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