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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마산 야구찜, 야나기

[맛이 있는 집] 마산 야구찜, 야나기

한식-마산 아구 찜

‘아구 찜’ 하면 신사동 골목을 떠올리지만 서울의 원조 아구찜 골목은 낙원동이다. 지금은 10여 집이 남아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집은 단연 ‘마산 아구찜’이다.

이렇게 손님들이 줄지어 서는 것은 25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 공간 탓도 있지만 기다려서라도 먹을 만큼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좁은 식당 안에 서서 기다리다 보면 식사 중인 손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이를 당연히 여기는 종업원들의 무심한 태도가 밉살스러워 매번 “이 번이 마지막”이라고 마음은 먹지만, 그래도 또 찾게 되는 집이다.

아구 찜보다 해물 찜이 더 인기가 높다. 한번 데친 콩나물과 미나리를 각종 해물과 함께 마늘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볶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자극적인 양념이 입에 감친다. 게다가 게, 새우, 낙지, 홍합, 동태 알, 고니, 오징어 알, 미 더덕 등, 푸짐하게 들어가는 해물의 종류는 다 늘어 놓기도 어려울 정도다.

아구 찜의 기본 양념은 같고 해물 대신 아구를 넣어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구 찜에 쫄깃한 곤약을 넣는 것이 독특하다. 해물 찜과 아구 찜은 모두 양에 따라 3만원, 3만5천원, 4만원. 3명이 먹을 경우 3만원 짜리면 충분하다.

‘맛’을 위해서 라면 ‘불편’ 도 감수할 수 있는 미식가라면 꼭 한번 가볼 만 한 맛이 있는 집. 종로 2가 낙원상가 옆, 종로 떡집과 마주보고 있다. 카드사용이 가능하며 주차는 어렵고 연중무휴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밤 11시. (02)763-7494


일식-야나기

“요리하지 않은 것이 최고의 요리”라는 일본인들의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일본음식은 역시 해도 사시미와 초밥(스시)이다.

사시미나 초밥은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는 여느 음식에 비하면 요리랄 것도 없는,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식 집마다 느껴지는 맛의 차이는 어느 음식보다도 명확하다.

여기에는 재료의 종류나 질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 낼 줄 아는 기술과 안목이 없이는 일류의 맛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에는 ‘일류’라는 단어가 접두사같이 따라 다니는 일식집들이 몇 곳 있지만 그 중 ‘야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간결하게 알짜로만 채워지는 상차림은 얼핏 다른 일식 집에 비하면 푸짐함이 떨어지는 듯하지만 내용이나 질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

참치뱃살(도로)과 연어 등의 부드러운 생선으로 시작하여 광어, 도미를 거쳐 히라스 장어, 청어 알 마키 등으로 이어지는 초밥은 식사를 하고 나면 초밥 안에 밥이 있었는지 조차 곧 잊혀질 정도로 밥을 감싸는 회가 두툼하고 큼 지 막 하다. 초밥은 점심에만 가능하며 가격은 3만~3만5,000원.

사시미 또한 입 안에서 녹을 듯한 최상급의 참치뱃살, 전복, 자연산 광어 등 최상급의 횟감은 말할 것도 없고 미각을 돋구는 서비스 음식도 각별하다. 사시미는 1인분에 8만원.

메뉴는 오직 사시미와 스시 뿐. 그래서인지 진짜 일식 집 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시미 마니아들에겐 ‘야나기’는 비싸지만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정통 일식 집으로 꼽힌다.

주차는 간편하며 연중 큰 명절 외에는 쉬는 날이 없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0시30분. (02)569-5250

입력시간 2002/04/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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