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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클리닉] 비만도 자가 측정법

“내가 얼마나 뚱뚱한가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가요?”, “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아무리 해도 잘 빠지지 않던데 과연 내가 살을 뺄 수 있을까요?”, “살 빼는 특효약은 없나요?”, “빨리 날씬해지고 싶어요”, “살은 얼마나 빼야 할까요?”. 이상은 필자가 비만클리닉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궁금증을 가질 것 같다. 먼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나중에 설명할 치료 부분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수월해질 것 같아 이런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후부터 본격적인 비만치료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지난 호에서 언급 했듯이 비만은 엄격한 의미에서 지방(기름기)이 몸 속에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자신의 비만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려면 당연히 몸 속에 쌓인 지방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 보아야 한다. 체내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다양하게 개발되어있다.

몸을 욕조에 담가 비중을 이용하여 측정하거나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방법 같이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전문적인 방법이 있고, 몸 안에 근육이나 지방 등이 전류를 통과시키는 정도의 차이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 CT를 찍어 내장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 같이 비만클리닉에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측정법들은 특수한 기구와 방법,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손쉽게 자신의 비만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따라서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몸 안에 끼인 지방의 양을 이러한 장비 없이도 돈 안들이고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정확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체내 지방의 양을 간접적으로 쉽게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살펴보자.

가장 간단하게 비만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체중을 재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키가 작은 사람은 당연히 가벼운 체중을 가지고 있고 키가 큰 사람은 무거운 체중을 보일 것이다. 체중 하나만으로 비만을 평가하기는 어렵고 이것이 몸 속의 지방의 양을 잘 반영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보디빌더와 같은 근육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지방의 양은 적어 비만기준에 속하더라도 비만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즉 단순히 체중 하나만으로는 비만도를 측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방의 양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다. 입증된 방법으로 표준체중법, 체질량지수, 허리둘레를 재는 방법 등이 있다. 이중 활용빈도가 높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먼저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즉 몸무게(kg)/키2(m2)으로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이고 몸무게가 70kg이라면 70/(1.7) 2 이 되어 체질량지수는 24가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3을 넘으면 과체중이고,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 자신의 체질량지수를 계산해 보고 이러한 기준을 넘을 경우에는 몸안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하고 비만과 관련된 질병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허리둘레도 아주 손쉽게 비만도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지난 호에서 강조한 복부비만의 평가에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난 호에 언급했듯이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뱃살이 많다면 비만일 수도 있다.

허리 둘레는 뱃속의 지방(내장지방)의 양을 잘 반영해 주는 방법이긴 하지만 이를 재는 사람마다, 재는 위치마다, 허리를 잴 때 줄자에 주는 힘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허리둘레를 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 발을 25~30cm정도 벌리고 서서 체중을 좌우로 균등히 배분시키고 난 후에 잰다. 측정위치는 마지막 갈비뼈 아래와 골반뼈의 앞쪽 모서리 부분의 중간부위를 수평으로 재는데 이때에 줄자가 배를 너무 누르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하여 0.1cm단위까지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한 값이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를 넘으면 복부비만이다.

다음 주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잘 빠지지 않던데 과연 내가 살을 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살빼기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오상우 일산백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입력시간 2002/04/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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