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도권 거주 40대 자영업자 당첨 확률 높아…

국민은행이 2001년 한해동안 주택복권과 또또복권 등에서 1억원 이상 고액에 당첨된 사람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58.1%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또 43명중 74.4%가 남자였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4.2%, 50대가 18.6% 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던 2000년대와는 달리 2001년도에는 자영업자와 회사원이 각각 23.3% 였으며 직업이 없는 사람도 16.3%였다.

조사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150만원 이하가 전체의 69.8%였으나 150만원 초과 소득자가 2000년도에 비하여 상당히 증가해 중산층 이상 계층의 복권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기혼자가 88.4%, 전체의 53.5%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최근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이 27.9%에서 37.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권구입과 관련하여 전체의 86%가 매주 복권을 구입한다고 응답하여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당첨확률이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당첨과 관련된 꿈으로는 복꿈의 상징인 돼지꿈이 26.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조상꿈, 불(火), 뱀, 시체꿈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향후 당첨금 활용계획에 대한 조사에서는 IMF 이후 1998∼2000년도 3년 연속 빚을 갚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2001년도에는 주택구입이 44.2%로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액 복권 당첨 확률이 높은 사람을 재구성하면 고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로 돼지꿈을 꾸고 수도권에서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입한 40대 결혼한 남성이다.

이선정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2002/04/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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