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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가는 ‘난타’, 대박 두드리나

코스닥 가는 ‘난타’, 대박 두드리나

120만주 공모, 인기 계속될 경우 2년후 10배 수익 예상

네명의 요리사가 신들린 듯 소리를 지르며 두들겨 대는 굿거리, 덩더꿍, 자진모리 장단이 이제는 코스닥까지 뒤흔든다.

‘난타’가 빛을 본 지 5년, 해외 무대의 높은 콧대를 매진 사례로 납작하게 만든 지 3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된다. 2000년 7월 전용 극장 설립으로 보자면 1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전용 극장도 지금은 강남과 강북, 두 곳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전용 극장이 있지만 LG 아트센터 한 곳이다. 또 벤처 기업 인증(2000년 11월), 한국관광대상 수상(200년 12월), 산업자원부 선정 차세대 일류 상품 지정(2001년 8월) 등 심상찮은 기록들이 이 무대에서 잇달아 터졌다.

‘난타’를 탄생시킨 공연기획사 ㈜PMC프로덕션(공동대표 송승환ㆍ이광호)은 5월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 심사에 들어간다. 1주당 자산가치는 2,436원, 예상 발행가액은 10,100원~11,000원으로 PMC는 최종 고시했다.

현재의 인기가 유지된다면 등록 1년 후 주가는 13,735~14,857원, 2년 후는 27,045~29,253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PMC측은 밝혔다.


전세계 2,400여 무대서 관객 100만명 돌파

PMC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모두 120만주(액면가 500원)로 PMC 총 지분의 30.77%에 해당한다. 난타의 이번 코스닥 등록은 공연계는 물론 일반 기업가에서도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8월 이후로 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중 기각된 사례를 보면 PMC가 통과한 관문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형식상의 요건이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된 기업이 31개,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지 않아 사업성 검증에서 미흡하다고 평가된 기업이 25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각된 기업이 24건,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아 취소된 기업이 14건 등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끊임없는 버전 업으로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는 데 적극적이었던 ‘난타’의 등록 가능성은 낙관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엔터테인먼트 관련업체는 20개 남짓이다. 공모 금액 80억에 발행가 4,000원의 한신 코퍼레이션(만화영화), 공모금액 71억에 발행가 6,900원의 타프 시스템(3D 게임), 공모금액 147억에 발행가 8,200원의 PC 게임업체 소프트 맥스 등이 대표적이다. PMC는 기술력에 의해 벤처 기업으로 인증 받은 경우다.

‘난타’와 경제계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3월 27일 강북의 난타 전용관에서 가졌던 ‘열린 조인식, 열린 이벤트’가 그 출발점이었다.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과 가졌던 행사다. ㈜태평양은 3월 1일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상하이 방송 교향악단 & 첼리스트 요요 마 기념공연’을 협찬하는 등 기업의 문화 투자에 막 눈을 돌리고 있었다. 태평양과 난타는 월드컵 기간 중 한국 경기가 열리는 때나 16강에 진출할 경우 특별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질 것도 약속해 둔 상태다.

PMC는 3월 19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전세계에서 이 무대를 본 관객 숫자의 누계다. 국내 1,900여 회, 해외 530여 회 등 모두 2,400여 회의 무대가 펼쳐졌다.

해외 공연 국가 16개국 가운데 미국 영국 네델란드 일본 대만 독일 등은 두 차례 이상 앵콜 공연을 가졌다. 도시로 따지자면 모두 81개의 세계 도시에서 공연한 것으로 집계된다.


사물놀이의 신명이 담긴 다양한 버전

‘난타’는 얼른 듣기에는 미국의 넌 버벌 퍼포먼스 ‘스톰프’나 ‘탭 독스’를 베낀 타격전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착각이다. 그들은 마구 두드려대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한국인이라면 얼마 안 가 눈치챌 수 있다.

온갖 양식의 사물놀이 장단이 극장을 난타하는 것이다. 리듬에 맞춰 갖가지 푸성귀가 잘려 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을 예정된 감흥으로 치닫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사물놀이의 신명을 알리는 데는 제격이다.

여기에다 한곳에 안주하지 않는 진취성과 순발력이 ‘난타’를 거듭나게 한다. 어린이 버전으로 호응을 끄더니, 이번에는 뮤지컬 버전이다.

‘어린이 난타’는 2001년 7월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등지에서의 100여 회 공연에 6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은 화제작이다. ‘난타’에 만화적ㆍ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밀가루, 물, 계란 등을 버무리는 거품기와 수저통 국자 등 주방 기구들이 등장한다.배우들의 동작이 우스꽝스럽지만 자세히 보면 슬랩 스틱 코미디가 아니다. 절도가 느껴진다. 중견 마임이스트 유홍영에게 단련된 마임 덕택이다. 동요적 선율에 록의 옷을 입힌 신나는 음악에 꼬마 관객들은 얼마 안 돼 박수 치며 무대에 몰입한다.

‘댄스 퍼포먼스 UFO’는 댄스 버전으로 만든 ‘난타’이다. 사물놀이 장단과 록 리듬을 버무린 월드 뮤직적 선율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해프닝을 그린다.

기계 체조, 재즈 댄스, 발레, 힙합, 서커스, 마임 등 신체를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퍼포먼스가 신나는 장단과 결합한다. 우주로 확장한 ‘난타’인 셈이다.


체력소모 많은 퍼포먼스, 6개팀 공연

2월 400여명의 지원자 중 20명을 가려내는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들은 3~4월 두 달간 올림픽 체조 경기장 등에서 체조 아크로바틱 댄스 등을 맹훈련중이다.

그만큼 신체적 소모가 극심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몸 수련을 거쳐낸 배우들은 5월부터 서커스 훈련과 실제 연기 연습을 병행한다. 재기 있는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로 8월 17~11월 17일까지 대학로 동숭홀에서 공연될 이 무대는 우리나라의 넌 버벌 공연사에서 한 획을 굵게 그을 전망이다.

하나의 공연물이 성인용, 청소년용, 아동용 등 세 차원의 무대로 분화 발전, 각각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되기는 전례 없던 일이다.

‘난타’는 현재 블루, 레드, 화이트, 블랙, 그린, 키드 팀 등 모두 6개팀으로 나뉘어 중단 없는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블랙팀은 4월 26~28일은 홍콩 공연을, 블루팀은 5월 8일까지 일본 순회 공연을 갖고 있다.

PMC란 공연(performance)ㆍ음악(music)ㆍ영화(cinema)의 약자로, 예술 영역 전반의 소프트웨어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1996년에 설립된 프로덕션이다.

‘난타’에 신경 쓰느라 지금까지 소홀했던 영화에서는 5월 ‘굳세어라, 금순아!!’의 크랭크 인으로 출범을 알린다. 신예 현남섭 감독, 배두나 주연의 이 영화는 유흥가를 배경으로 한 코믹물이다.

현재 ‘난타’는 강북의 ‘정동 난타 전용극장’과 강남 청담동의 ‘PMC 시어터’ 등 두 곳에서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되고 있다.

장병욱 주간한국부 차장 aje@hk.co.kr

입력시간 2002/04/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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