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과도 개혁내각 출범

라파랭 신임총리 주도, 최초 여성 국방장관 임명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신임총리가 주도할 과도 개혁 내각이 5월 7일 출범했다. 프랑스에 우파 내각이 들어서기는 1997년 이후 5년만이며 이번 21인 과도내각의 특징은 거물급 정치인의 내무장관 임명과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임명이라고 할 수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소속당인 공화국연합(RPR)의 차세대 지도자로 한때 총리 물망에 올랐던 니콜라 사르코지 뇌이 시장이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치안강화와 범죄예방이 새 내각의 최대 개혁과제가 될 것을 예고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RPR 총재인 미셸 알리오-마리(55)가 임명됐다. 1993-95년 체육부 장관을 지낸 알리오-마리 총재는 이로써 프랑스 최초의 주류 정당 여성 총재에 이어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됐다.

알리오-마리는 남성 중심의 정치판에서 여성 최초의 주요 정당 및 군 총수라는2개의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알리오-마리는 RPR가 97년 총선에서 사회당에 패배한 뒤 부정부패 스캔들과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총재직에 올라 당을 무난히 이끌어왔다. 제1야당 총재로서 "조스팽이 싫다"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집권 사회당과 리오넬 조스팽 전총리에게 정면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생 장-드 뤼즈 시장이자 하원의원이기도 하며 시라크 총리 밑에서 86-88년 교육부 차관을 지냈으며 법학박사,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입력시간 2002/05/17 15:5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