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영어공부 재미에 폭 빠졌어요

전화 영어동호회 '핫라인'

평생 배워도 모자라는 영어.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동호회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동호회 활동이 그리 쉬운 일 만은 아니다. 포털 사이트 프리챌에 개설된 전화영어 동호회 '핫라인'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모임이다. 지금부터 기존의 답답하고 지루하던 영어공부를 전화를 통해 새롭게 공부하는 영어동호회 '핫라인'을 만나보자.


철저한 영어 말하기 학습 이뤄져

핫라인은 명칭 그대로 전화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모임이다. 그러므로 모든 영어공부는 철저하게 ‘말하기’위주로 진행된다. 매일 다른 회원과 영어로 전화통화를 함으로써 실전감각을 익힌다는 게 이들의 목적이다. 핫라인은 이런 동호회 성격상 신입회원을 선발할 때 간단한 회화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

일단 핫라인의 회원이 되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신입회원은 주5회 이상 전화영어에 참여해야 하며 정회원은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 영어공부에 드는 시간과 비용, 장소 등의 제약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대의 효과를 누린다는 동호회 취지에 따라 통화 시간은 약 20∼30분을 권장하고 있다.

핫라인은 다른 영어동호회와 달리 매우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간의 전화영어가 매일 이루어지는 만큼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회장과 부회장은 동호회 운영전반과 정기모임

등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외에 회원들을 직접 관리하는 스케줄러(전화영어 스케줄 담당자)와 콜링리포터(회원들이 전화영어후 남기는 보고서 관리) 등을 따로 두고 회원들의 전화영어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전화영어 참여가 기준횟수에 못 미치거나 불성실한 자세로 참여하는 회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매달 각 회원별로 성공 콜링횟수를 계산해 기준횟수에 미달될 시에는 2회에 걸쳐 경고를 주고 있으며 계속해서 활동이 부진할 경우 전체 투표를 통해 모임에서 제명시키기도 한다.


독특한 회원 인센티브제 시행으로 참여 유도

핫라인은 가입과 활동이 까다로운 만큼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들에게 ‘Nebula Award’라는 동호회 최고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또한 전화영어 참여가 두드러지는 회원을 위해서는 ‘Best Hotliner’라는 상도 준비되어 있다.

매달 열리는 정기모임은 신입회원과 기존 회원들간의 친목도모를 위주로 진행된다. 신입회원들은 이 모임에서 약 5분 동안 자신의 소개를 영어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Guess Who’ 시간에는 얼굴을 본 적이 없는 핫라인 회원들의 이름을 맞추는 게임 등에 참여 할 수 있다.

핫라인의 회원들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많은 관계로 각 분야와 관련된 비즈니스영어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여러 종류의 소모임 개설과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회원들이 더욱 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호회 회원들 중에는 해외어학연수 등을 거친 실력파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영어 말하기를 공부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영어의 유창함보다는 노력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핫라인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영(27.학생)씨는 자신도 “3년전 처음 활동할 때는 간단한 영어 말하기조차도 자신이 없었다”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핫라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 또 다른 영어동호회

1. 외국인 가이드 동호회 '엔젤코리아' 휴일과 주말을 이용해 외국인을 직접 가이드하며 생생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 포털사이트 프리챌에 개설되어 있으며 간단한 가입 절차에 따라 회원이 될 수 있다.

2. E-pal동호회 외국인과 우편대신 메일로 펜팔을 하는 E-pal동호회. 다음카페와 각 영자신문사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영어카페 입장하는 순간부터 모든 대화가 영어로 이루어지는 영어카페는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의 영어사모(영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신촌의 키세스클럽이 대표적이다.

강윤화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2002/05/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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