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 ‘피가로의 결혼’ 外


[음악]


■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 ‘피가로의 결혼’

세계 최정상의 디바 신영옥이 세계 3대 오페라단인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과 함께 온다. 41년간 독일 오페라의 자존심으로 군림해 온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내한 공연한다. 10년만의 고국 오페라 무대이다.

재단사 피가로의 결혼을 둘러싸고 백작과 백작 부인, 약혼녀 수잔나가 벌이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당시 신분제를 풍자하는 드라마, ‘서곡’ 등 매력적 멜로디, 다양한 오케스트라 기법 등 오페라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구비했다.

모차르트 전문 가수, 전속 오케스트라ㆍ합창단, 스태프 등 제작진만도 140여명이다. 여기에 길이 12㎙짜리 컨테이너 박스 7개 분량에 달하는 무대 장치와 의상이 합세한다. 주요 배역은 윌리엄 쉬멜, 마리아 메쉐리아코바 등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중인 가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국내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10년만에 귀국하는 세계 정상급의 프리마 돈나 신영옥이다. 바스티유 오페라, 로열 오페라 코벤트 가든, 메트로 폴리탄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를 누볐다. 21~25일(단 22일 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780-6400

■ ‘토스티 가곡의 밤’

테너 임정근의 ‘토스티 가곡의 밤’이 개최된다. 온화한 서정이 장기인 임씨는 지난해 ‘한국 현대 문학 100년 사상 가장 문학적인 성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월’, ‘세레나데’, ‘안녕히!’ 등 풍성한 서정이 녹아드는 곡들이 연주된다. 피아노 박원후, 오보에 조성호. 6월 3일 오후 7시 30분(02)586-0945


[연극]


■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2

한국 연극의 오프 브로드웨이를 지향하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2’가 벌어진다. 대학로가 담아 내지 못할 젊은 연극인들의 창작과 실험 열기를 22일에 걸쳐 담아낸다. 홍대 인근 및 월드컵 경기장 주변(40여개 실내외 공연ㆍ전시장)에서 펼쳐질 올해 행사로 이 축제는 5회를 기록한다.

국내에서 연극 무용 마임 퍼포먼스 음악 전시 독립단편영화 거리예술 등 10개 장르에 걸쳐 200여 팀이 출전한다. 무대예술제인 ‘이구동성’, 거리예술제인 ‘중구난방’, 음악축제인 ‘고성방가’, 미술 축제인 ‘내부 공사’, 독립단편영화제인 ‘암중모색’ 등 실험 정신으로 가득찬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해외로부터는 일본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에서 연극ㆍ마임 등 15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특히 아비뇽 페스티벌,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동경 아트마켓 등 해외 프린지 페스티벌의 관계자 10여명이 참관키로 돼 있어, 관계자들을 신나게 하고 있다. 25~6월 15일 홍대 인근 공연장 및 월드컵 경기장 주변(02)325-8150

■ ‘고도를 기다리며’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본거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용수 한명구 전국환 정재진 등이 이뤄내는 앙상블이 볼 만하다. 7월 28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화~목 오후 7시 30분, 금ㆍ토 오후 4시 7시 30분, 일 오후 3시(02)334-5915


[재즈]


■ 사이러스 체스트넛 트리오 공연

‘100개의 황금 손가락’에서 인기를 모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사이러스 체스트넛이 이번에는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고 온다. 바흐를 중심으로 한 클래식, 흑인 교회 특유의 가스펠, 선술집의 리듬 앤 블루스를 배경으로 하는 그의 음악 세계는 재즈를 만나 더욱 원숙한 경지로 도달했다.

함께 할 사이드 맨은 베이스에 마이호킨스, 드럼에 닐 스미스 등이다. 6월 1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02)762-7304~5

입력시간 2002/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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