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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타운] '오버 더 레인보우' 外

[시네마 타운] '오버 더 레인보우' 外

"싱그러운 사랑을 빗소리에 담았어요"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학창시절의아련함 그린 순정영화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15세 이상, 강제규 필름)’는 학창 시절 아련한 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순정 만화’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920일 전엔 친구, 2920일 만에 사랑’이라는 광고 카피에서도 알 수 있듯 결말은 뻔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숨겨놓은 추억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통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방송국 기상캐스터 진수(이정재 분).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는 그에게 자꾸만 어떤 여인의 환영이 떠오른다. 8년이란 시간동안 열렬히 짝사랑했다는 그녀의 모습은 희미하게 느껴질 뿐 도통 잡히지 않는다.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이 ‘무지개’라는 것이 유일한 단서이다. ‘퇴마록’의 조감독 출신인 안진우 감독은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두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무지개처럼 신비한 사랑을 세밀하게 엮어간다.

혼란을 겪는 진수에게 대학시절 같은 동아리 회원이었던 지하철 유실물센터 직원 연희(장진영 분)는 가장 고마운 친구이다. 진수는 단서가 될 만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연희에게 도움을 청하고, 만남을 거듭하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마침내 조각난 기억을 모아 되살리려는 순간 진수는 돌연 기억여행의 종착을 고한다. “다른 사람에 의해 기억은 되찾을 수 있지만 당시의 감정까지 느낄 수는 없다”며 현실의 사랑을 택한다.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싱그러운 매력을 지닌 두 남녀 주인공으로 인해 빛을 발한다. ‘정사(1998년)’ ‘선물(2001년)’ 등의 멜로 영화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호평 받은 이정재가 소년 같은 미소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매혹시킨다. “과거를 전하는 딱딱한 뉴스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기상 예보는 달라야 한다”고 탭 댄스를 추며 날씨를 전하는 모습이 경쾌하다.


■ 전광렬 조폭 변신
영화 ‘2424’에서 마약밀매단원으로

영화배우 전광렬이 망가진다. 영화 ‘2424’에서 마약밀매단원으로 캐스팅된 전광렬은 건달 박태호 역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외모부터 180도 바뀌었다. 짧게 잘라 무스를 바른 헤어 스타일과 근육이 다 드러나도록 몸에 딱 달라붙은 티셔츠 차림은 언뜻 봐도 껄렁해보이는 게 딱 ‘조폭과’다.

㈜JR픽쳐스측은 “완벽한 이미지 변신이다. 단순 무식하면서도 잔머리가 빛나는 마약밀매단의 중간 보스역할을 가장 실감나게 해 낼 배우는 전광렬 밖에 없다”며 적역 캐스팅을 자랑했다. 전광렬은 “배우라면 누구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존에는 단정하고 이성적인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이번엔 나 자신을 흐트러뜨리고 내던져버리는 역으로 연기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광렬의 영화 출연은 지난해 이미숙과 호흡을 맞춘 ‘베사메무초’에 이어 두 번째.

영화 ‘2424’는 이삿짐센터를 배경으로 300억이 숨겨진 고추장 단지를 찾기 위해 검사와 조폭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코믹액션극. 전광렬 외에 정웅인, 소유진, 김래원이 출연, 올 9월 개봉될 예정이다.


■ 미국으로 가는 영화 ‘집으로…’
파라마운트사에 3억원에 팔려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가 미국 메이저 영화사에 팔렸다. 제작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집으로…’를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파라마운드사에 판권료 23만 달러(약 3억원)를 받고 팔았으며, 미국 내 개봉 이후 수익을 튜브측과 파라마운트사가 6:4의 비율로 나누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가 미국 메이저 영화사에 판권료를 받고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마운트사는 ‘집으로…’를 최소 10개 도시에서 약 300만 달러(40억)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개봉할 예정이다.

튜브측은 “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가족애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집으로…’가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배어나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스티븐 스틸버그 학사모 쓴다

영화계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55)가 영화 및 전자예술 전공으로 학사모를 쓴다. 입학한 지 무려 37년 만이다.

스필버그는 5월 31일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다른 졸업생 100여명과 함께 나란히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졸업장을 받게 된다. 그는 18세 때는 65년 이 대학에 입학했으나 68년 영화 현장에 뛰어들면서 학교를 떠났다.

지난해 재등록한 뒤 수업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았으나 논문을 제출하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졸업에 필요한 과제를 완수했다. 스틸버그는 “나에게 교육과 직업의 기회를 준 부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리고 모든 젊은이들에게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학교를 졸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E.T’ ‘인디아나 존스’ ‘조스’ ‘쥬라기 공원’ ‘쉰들러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을 감독했으며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 ‘뷰티를 마인드’ 등을 제작, 잇따라 히트시켰다.

배현정 주간한국부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05/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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