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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上] 경기도 수원 ·성남·용인 비리 족쇄, 후보교체 등으로 대혼전

[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上] 경기도 수원 ·성남·용인 비리 족쇄, 후보교체 등으로 대혼전

독특한 지역정서 파고들기에 후보자들 진땀

경기지역 31개 시ㆍ군 단체장선거 판세는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구도처럼 지역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쳐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상대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감안,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까지 동원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토박이들의 독특한 정서와 함께 유입인구의 또 다른 정치성향이 뒤섞여 있어 후보자마다 유권자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는 지난달 인구 100만을 돌파, 전국 기초단체가운데 가장 몸집이 커졌다.

지난 10년 동안 실시된 각종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끌었던 민주당, 국민회의, 새천년 민주당 후보들이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하는 등 ‘반 DJ’ 정서가 강해 ‘경기도의 영남’으로 불린다. 현직 국회의원 3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번이나 당선된 심재덕 현시장의 3선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심시장은 지난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18일 2심에서 형을 선고 받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시장은 3선 달성으로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각종 비리로 연루된 단체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잇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도 후보 결정에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정관희 경기대 교수를 선출했으나 15일 중앙당 공천심시위원회에서 후보결정을 유보했다.

민주당은 정후보가 그 동안 선거 때 마다 입당과 탈당을 거듭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결격사유가 많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당선가능성이 희박해 후보를 교체키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된 김용서 시의회 의장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김의장은 3회 연속 시의원에 당선된 토박이로 상대 후보에 비해 일찍이 진용을 구축했다. 그러나 김의장은 1998년 정권교체후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시장 출마를 위해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해 철새 정치인이란 비난도 받고 있다.

성남시는 신ㆍ구도시간 불균형 만큼 유권자들의 정치성향도 뚜렷히 구분된다.

분당지역은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며 구도시(중원, 수정) 지역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은 김병량 현시장이, 한나라당에서는 3선의원 출신의 이대엽 전의원이 출마,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시장은 내무부 공보관과 경기도 부지사 등 화려한 행정경력과 함께 재임기간 동안 시 채무를 줄이고, 고도제한완화를 이끌어낸 전문 행정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백궁ㆍ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구설수와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으로 인해 부담스럽다. 지역 시민단체는 김시장이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주기위해 백궁ㆍ정자지구를 용도변경했다고 주장하지만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못했다.

또 검찰이 수사중인 파크뷰 특혜분양사건도 김시장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현직 시장에게 역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행정가 시장은 한계가 있다며 정치인 시장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시절 지역 발전을 위해 보였던 열정적 의정활동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정원섭 도의원도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용인시는 난개발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난개발이 최대 이슈다.

민주당에서는 예강환 현시장이 재선에 도전중이다.

관선시절 내무부 총무과정과 용인ㆍ화성군수, 의정부ㆍ용인부시장 등을 지낸 화려한 행정경력을 내세우며 난개발 치유키위해 행정전문가가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다.

그러나 난개발 지역주민들은 현직시장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어 이들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정문 전시의회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박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의장 재임당시 뇌물수수혐의로 두 차례나 구속된 약점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자민련에서는 홍재구 용인갑지구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1999년 보궐선거 당시 예시장의 선거를 도와 껄그럽지만 JC활동 등을 통해 다져논 기반을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김정길 전국회의원은 미래연합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송두영 사회부기자 dysong@hk.co.kr

입력시간 2002/05/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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