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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

"DJ 칠 직격탄 또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59) 대표는 “강한 추진력과 실무 능력을 발휘해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일성을 던졌다. 서 대표는 당대표 취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라의 국운이 걸린 대통령 선거전에서 부패한 현 정권에 맞서 싸우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김영삼 전대통령과는 퇴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가져와 김 전대통령은 대선에서 한나라당 편을 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 대표는 “노무현 후보를 공개 검증할 자료와 기획단 준비가 이미 완료됐다”며 “김 대통령에게 촉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의 대화 거부는 물론, 제2의 대여 공격 자료가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경선 1위는 강한 추진력 인정받은 것

-선거 정국에 당대표를 맡았는데 당 운영 계획은.

“당 개혁의 일환으로 처음 실시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를 맡게 돼 책임감과 함께 역사적 사명감을 느낍니다. 우선 경선 과정 중 중앙당과 일선 지구당에서 다소 흐트러졌던 마음을 화합하고, 집단 지도 체제를 착근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그런 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금주 내에 선거대책 기구가 발족될 것입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최고위원 1위로 오른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예상을 못했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지시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전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실무형입니다. 지구당에 가서 당원들과 밤을 새면서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입니다.

당원들이 ‘이번 선거엔 서청원 같이 역동적이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강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저를 밀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당원들 간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또 과거 선거를 현장 지휘했던 경험도 높이 산 것 같습니다.”

-6ㆍ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지방선거 전략은.

“특별한 전략은 없습니다. 선거에서 야당은 조직이나 선거자금 등 여러 요소에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선거 전략이라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인식을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현정권이 오히려 우리 당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건국 이래 이런 권력형 비리 사건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국민들은 이제 이 정권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통령도 이미 도덕적으로 통치력을 잃었고, 정치적으로 반신불수가 됐습니다. 이 정권이 국민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국민들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끝까지 부각시켜 나갈 것입니다.”


선거에는 ‘강한 장수’ 필요한 법

-이회창 당 대선 후보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지금은 어떤 지도체제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모든 당력은 양대 선거, 특히 대통령 선거 승리에 쏟아야 됩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데 당대표와 대선 후보간의 역할 설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불협화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당원과 최고 위원들에게 ‘강한 장수론’을 폈습니다. 선거는 국운이 걸린 큰 싸움입니다. 이번엔 노련하고 강한 장수가 필요합니다. 저는 양대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선봉장에 설 것입니다.”

-이번 서 대표의 최고위원 1위 당선에 창심(昌心)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저는 당의 핵심도 아니고, 이 전총재 측근도 아니었습니다. 당내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현 대선 정국에서 이기려면 강한 야성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청원이 대표가 되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회창 전총재와는 만난 일도 없고, 지원도 받은 것도 없습니다. 창심을 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미래연대도 저를 지지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총재는 신사 스타일이고, 저는 강한 야당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콤비를 이루면 선거를 잘 치르겠다’는 주변의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YS는 한나라당 편에 설것이다

-여야가 김영삼 전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려고 구애를 펼치고 있는데 YS가 어느 쪽의 지지할 것으로 봅니까.

“5월 10일 전당 대회가 끝나고 김 전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이제 한나라당이 잘 되겠네’ 하고 축하하면서 우리 부부를 저녁 만찬에 초대 하셨습니다. 저는 김 전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고, 그분 밑에서 비서실장과 정무장관을 지낸 바 있어 퇴임 이후에도 자주 찾아 뵈며 모셨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그 분에게 험담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만찬에 초청하고 덕담을 해주신 것, 그리고 김 전대통령의 뿌리가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그 분의 애정은 우리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직후 ‘비리의 몸통은 김대통령’이라고 초강도 대여 공세를 취했는데.

“강공 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친인척 국정조사, 김 대통령 일선 후퇴, 중립내각 수립 등 그간 우리 당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이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우리당의 주장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앞으로 제2의 공격을 펼칠 것입니다.”

-대통령 하야나 탄핵 등 지금보다 더 강한 대여 공세를 준비돼 있다는 뜻입니까.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습니다. 김 대통령은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해 직접 사과도 않은 채 아들 둘을 유야무야 처리하면서 문제를 덮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건의 본질을 짚어준 것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이런 우리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당과는 대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정제 안된 노후보 실수 많이 할 것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의원을 영입하는 정계 개편 의사를 비쳤는데.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집에 누가 이사를 가겠습니까. 정계 개편은 이념적으로 맞아 떨어졌을 때나 가능한 한 것입니다. 예전처럼 여당이 힘으로 국회의원을 빼갈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검증할 자료나 기획단이 구성돼 있습니까.

“대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노 후보를 검증할 기획단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식 명칭은 잘 모릅니다.”

-지방선거 판도를 예상한다면.

“당 차원의 조사는 안 해봤지만 여론 조사를 보면 서울은 다소 앞서고 있고, 인천 강원 부산은 완승이 예상 됩니다. 경기도는 박빙이고, 호남이 조금 문제입니다. 16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앞선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선 경쟁 상대로서 노무현 후보를 평가한다면.

“노 후보는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를 많이 할 것입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5/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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