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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집] 뜨는 별 피구·베컴 지구촌 최고 황금발 노린다

[월드컵 특집] 뜨는 별 피구·베컴 지구촌 최고 황금발 노린다

지단·호나우두에 거센 도전장 월드컵 빛낼 최고스타는?

세계축구계를 쥐락펴락하는 월드 스타들이 몰려온다. 200여개국이 지역예선에 참가했지만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은 선수들은 32개국 736명에 불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01 올해의 선수에 뽑힌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30ㆍ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이 월드컵 데뷔무대일정도로 본선무대를 밟는다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이다.

세계최고의 축구제전인 월드컵은 각국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과연 2002 한일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최고의 황금발은 누가 될까.


지단·호나우두 명성 이어갈까?

먼저 아트 사커의 선봉장 지네딘 지단(30ㆍ레알 마드리드)과 ‘돌아온 축구황제’ 호나우두(26ㆍ인터 밀란)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스타는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에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안긴 지단이지만 정작 예선전서 퇴장당한 오점 때문에 준우승팀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을 양보해야 했다.

반면 당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며 브라질의 우승을 어깨에 짊어졌던 호나우두는 결승전을 앞두고 탈의실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등 구설수에 휘말리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3,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쑥스러운 골든볼을 수상했다.

프랑스월드컵을 계기로 지단과 호나우드의 명암은 엇갈린다. 프랑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호나우두의 명성이 지단을 압도하며 하늘을 찌를 듯 했지만, 결승전이후 호나우두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지단은 세계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각광받으며 얼마 전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최고의 연봉자리를 양보할때까지 최고의 황금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지단은 16일(한국시간)끝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독일의 레버쿠젠을 맞아결승골(2_1승)을 잡아내며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에 등극시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프랑스의 EFE통신에 따르면 지단은 연 1,360만유로(약 156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연간 640만 유로의 연봉과 40만 유로의 보너스, 광고수입으로 680만 유로를 챙기고 있다. 일당 3만7,300유로(약 4,300만원)꼴로 어지간한 샐러리맨의 연봉을 뛰어넘는 액수다.

반면 호나우두는 프랑스 월드컵 이후 부상에 시달리다 1999년 11월에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오랜 공백을 딛고 최근 완전 재기에 성공했다.까까머리 호나우두는 질풍노도 같은 드리블과 폭발적인 슈팅으로 90년대 후반부터 골게터의 대명사로 불린다.

96,97 FIFA선정 올해의 선수에 오르기도 했던 호나우두는 테니스의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도 반한 축구천재다. 깜찍한 외모, 섹시한 몸매의 쿠르니바도 호나우두로부터 사인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호나우두는 97~98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인터밀란으로 옮기면서 360억원으로 당시 세계 최고이적료 기록을 경신한바 있다.

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연간 18억원을 받고, 브라질의 한 맥주회사로부터 12억원을 받는다. 그밖의 부수적인 수입까지 더하면 호나우두는 1년에 약 100억원 정도를 버는 셈이다. 부창부수라고 호나우두의 부인 도밍게스 역시 현재 이탈리아 몬자에서 뛰는 여자축구선수다.

호나우두는 한 가지 미신을 믿고 있는데 식사 중 절대로 소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는단다. 그러면 전해준 사람과 훗날 싸움이 일어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종가 영국의 자존심 베컴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무너진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재건하는 근육질 야생마로 표현된다. 베컴의 인기는 흙먼지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저돌적인 이미지로부터 66년 잉글랜드월드컵 우승의 영예로운 시절을 떠올리는데서 기인한다.

맨체스터의 연습생에서 카리스마를 지닌 세계최고의 축구스타로 떠오른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몸값을 해낼지 주목된다. ‘프리킥의 마술사’ 베컴은 최근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면서 지단을 누르고 최고의 몸값을 기록했다.

연간 수입이 1,600만달러(약 205억6,500만원)으로 지단(1,224만달러)를 누른 것이다.베컴은 특히 그리스와의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인저리 타임때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킴으로써 잉글랜드의 본선 직행을 확정지어 잉글랜드에서는 영웅 이상의 대접을 받고 있다.

지단의 아성을 넘보는 강력한 도전자가 바로 루이스 피구(30)다. 오른쪽 날개를 맡고 있는 피구는 거침없는 돌파도 일품이지만 게임을 읽는 천부적인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로2000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 포르투갈을 4강까지 이끈 피구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지단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최고액인 5,000만달러의 이적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단 아성에 도전하는 피구

대다수 포르투갈 국민도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역대 최고성적인 3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이번엔 “피구가 일을 낼 것”이라며 잔뜩 기대하고 있다.육상선수 출신이기도 한 피구는 180㎝에 75㎏의 균형잡힌 몸매에 1,2명을 쉽게 제치는 발 재간과 상대진영을 뒤흔드는 질풍 같은 드리블, 컴퓨터처럼 정확하고 빠른 패스, 경기운영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겸비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있다.

17세이던 89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 입단, 프로에 입문한 피구는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조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기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를 2000~2001시즌 팀의 2관왕(스페인리그, 수퍼컵우승)을 이끈 공로로 포르투갈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2001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배우 뺨치는 출중한 외모와 성실한 훈련태도로 유명한 피구가 과연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정상에 올려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라도나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27ㆍ라치오)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세계정상권으로 도약시켜 옛 영화를 회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본선 11회 진출, 2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의 주전 포워드 크레스포는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골잡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1위로 본선에 진출시켰다.크레스포는 아리엘 오르테가(27ㆍ잉글랜드 리버풀) 세바스티앙 베론(26ㆍ라치오)등과 막강 공격라인을 형성하며 든든한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날렵한 몸놀림과 기회만 포착되면 자유자재로 쏘아대는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크레스포의 트레이드마크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입력시간 2002/05/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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