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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미의 홀인원] 월드컵이 준 달콤한 휴식

지구촌의 최대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이 시작됐다. 세계 각국이 축구 때문에 온통 난리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바라건데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축구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월드컵 대회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같은 운동선수로서 충분히 알 수 같다. 그러고 보면 골프와 축구는 둥그런 공을 굴리는 운동이라는 점 외에도 적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골프와 비교해 보면 축구는 큰 공을 큰 홀 컵에 넣는 경기라 할 수 있다. 골프는 구슬만한 공을 108mm 지름의 홀 컵에 넣는데 말이다. 물론 골프 공은 작지만 단단하다. 축구는 11명이 공을 골 안에 넣고자 애를 쓴다. 반면 골프는 1명이 홀 안에 공을 넣는다.

아마 공을 넣는 데에는 축구나 골프나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축구 선수들에게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는 샷을 하는 순간 ‘이 공은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공은 영락없이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간다. 과연 축구를 직업으로 삼는 축구선수도 공을 킥 하는 순간 이런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다.

골프와 축구는 판이하게 다른 스포츠지만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점은 같은 것 같다. 어쨌든 골프나 축구나 공이 안 들어 갔을 때의 허탈함이나 아쉬움은 같을 것이다.

국내 골프계는 월드컵 덕택에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다. 어떤 프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월드컵으로 대회가 연기돼 너무 좋다고 한다. 전반기 대회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이참에 스윙도 교정하고 잃었던 자신감도 찾아야겠다고 난리다.

한편 성적이 좋았던 프로는 흐름이 깨졌다고 서운해 한다. 어쨌든 성적이 나빴던 프로는 이번 휴식기를 거쳐 하반기에 만회할 기회로 생각하며 열심히 남는 시간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잘친 생각만 말고 그간 아쉬었던 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해야한다.

요즘 축구 중계를 보면서 골프 선수들은 그래도 축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는 그야말로 나만 잘하면 그만이다. 내가 친 공이 홀컵으로 안들어간 것은 전적으로 내가 잘못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축구는 다르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것을 사생결단으로 저지하는 상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축구 선수가 아무리 잘 찼어도 상대방이 그것을 막아내면 나의 노력을 물거품이 된다. 또한 골프는 축구처럼 상대와 직접적으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일 일도 없다.

그저 흥분하지 않고 집중력을 세워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주어진다. 물론 그것은 개인 운동과 단체 운동 간의 차이일 수도 있다

골프가 좋은 점은 대자연을 즐기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골프에도 어느 정도의 제한은 있지만 축구처럼 경기 시간이 제한돼 있지는 않다. 따라서 골프 경기를 하면서 주변의 좋은 공기를 마시고, 상큼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1m 퍼트도 실수 할 정도로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이런 것들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골프의 이런 정적인 특성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TV에서 대표팀 경기를 보니 붉은 악마들의 정열적인 응원전이 인상 깊었다. 그들의 얼굴에서 열정이 느껴졌고 하나가 되는 가슴 뭉클한 민족애도 느껴졌다. 골프 대회장에서는 결코 맞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어쨌든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들길 다시한번 간절히 염원한다. 또한 국내 프로 골퍼들도 월드컵으로 맞는 달콘한 휴식 기간을 충전의 시간으로 잘 활용하기 바란다.
대한민국!!!!!(박수다섯번)착착착착.... 이 소리가 자꾸 귀에 맴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화이팅!!!

입력시간 2002/05/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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