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外


◐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반경 50m 내에 연구실을 두고 역사를 탐구하고 있는 서울대 교수 4명의 13세기 동서양 문명 비교 탐사기다.

서구 중심의 역사관을 극복하고 보편적인 세계관을 수립하자는 원대한 꿈을 가진 이들은 유럽이 세계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이전인 13세기 몽골제국을 탐색대상으로 선정한 뒤 중국-러시아-로마-이스탄불-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지역을 직접 다녀왔다. 박한제 김호동 한정숙 최갑수 지음. 사계절 펴냄.


◐ 동과 서의 차 이야기

차는 놀라운 물건이다. 미국 독립전쟁으로 발단이 된 1773년의 보스턴 티파티 사건이나 동양권의 대장 노릇을 하던 중국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1839년 아편전쟁의 도화선이 바로 차였다.

차는 또는 전세계 170여 개국의 몇십억 인구가 하루에 20억 컵이나 마시는 인기 절정 상품이다. 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가 이 같은 차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쇄상태가 우수한 사진과 도판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보는 재미도 있다. 한길사 펴냄.


◐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무수한 비판과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역사의 수레바퀴처럼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은 무엇일까. 미국 사회학자인 리처드 세넷은 유연성이 신자유주의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름대로의 논거를 제시한다.

‘신’가 앞에 붙은 개념은 한때 유행하다 사라지는 시사적 호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신자유주의라는 유행어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관심을 둘만한 책이다. 조용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 중국의 아침을 깨우는 여자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중국 국가대표팀 응원단장으로 5,000여명의 중국 축구팬을 이끌고 최근 입국한 한국여성 조수진씨의 믿기 어려울 정도 화통발랄한 중국성공기.

8년전 인천 문일여교를 졸업한 뒤 베이징으로 떠나, 가난한 유학생에서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빅스타급 에어로빅 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가 중국에서 선풍을 일으킨 댄싱에러로빅은 중국 상류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떠올랐다. 김영사 펴냄.


◐ 밥 잘 먹고 힘센 여자를 찾습니다

전신마비장애를 딛고 미국 뉴욕 최연소 부장 검사에 오른 정범진이 인간승리 드라마를 들려준다. 미혼인 그는 지금 배우자를 찾고 있다. 중앙M&B 펴냄.


◐ 현대 사회는 생태학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가

1988년 타계한 독일 철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현대 사회의 생태학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었다. 이남복 옮김. 백의 펴냄.


◐ 내 어머니의 책

프랑스의 인기 대중소설 작가인 알베르 코엔이 세상을 떠난 모친에게 보내는 사모곡. 프랑스 대학입시 문제에 출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광희 옮김. 현대문학 펴냄.


◐ 도발

마크 애론슨이 기존 문화에 강렬한 영감을 제공한 아방가르드(전위)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미국도서관협회 등이 선정한 예술분야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 장석봉 옮김. 이후 펴냄.


◐ 그 여자, 무희

‘변명’의 작가 정길연의 신작 장편소설. 절친한 친구이며 같은 학교 교사인 이진과 무희는 정명이라는 한 남자를 사랑한다. 무희가 죽은 뒤 이진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룸 펴냄.


◐ 히딩크 리더십

인기 축구해설가인 신문선이 생각하는 축구라 일컬어지는 히딩크식 전략을 통해 기업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공전략과 성공적인 리더가 되는 노하우를 설명한다. 리더스경제연구소 펴냄.


◐ 소로스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마이클 카우프만이 소로스 본인과 그의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희대의 투기꾼이자 세계 최대 자선사업가라는 소로스의 두 얼굴을 해부했다. 김정주 옮김. Best In Korea 펴냄.

입력시간 2002/06/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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