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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下] 대구·경북 - 한나라 강세 속 무소속 선전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下] 대구·경북 - 한나라 강세 속 무소속 선전

대구시장 관록의 조해녕에 참신성 내세운 이재용 도전장

6.13 지방선거를 불과 10여 일을 앞둔 이른바 TK지역의 판세는 ‘한나라당 강세, 무소속 선전’으로 분석되고있다. 대구, 경북지역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후보도 내지 못했고 총 31개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전원 후보를 낸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4명, 미래연합 5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5명 등으로 집계된 등록현황도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하고있다.


대구

한나라당 조해녕(58)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47) 후보간의 2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구시장선거는 조씨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 이씨의 강력한 추격전으로 전선이 형성되고있다.

조 후보가 한나라당의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전직시장,총무처장관, 내무부장관 등 화려한 경력에다 34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쌓은 청렴이미지를 내세워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인 반면 이 후보는 다양한 시민운동과 함께 두 차례의 구청장역임을 통해 보여준 신선한 업무추진능력, 그리고 40대의 젊음과 참신한 이미지를 통해 막판 대역전을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표심도 조 후보가 한나라당표와 50대이상의 장년층이 주 지지계층인 반면 이후보는 20, 30대의 젊은층과 주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표심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선거의 경우 현재로선 8개 구ㆍ군중 6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있다. 다만 현직 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중, 서구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구의 경우 김주환(61) 중구청장이 현직의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 등으로 한나라당의 정재원(59) 후보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지지도측면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에 다소 뒤지나 인물지지도에서는 오히려 앞서고 있는데다 특히 부동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 40%대로 드러나 막판 상황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무소속의 김인석(52) 후보는 선두다툼을 벌이는 두 후보가 모두 치명적인 흠집을 갖고 있는 만큼 자신이 그 동안 다져놓은 조직과 기반이 힘을 발휘하게 될 경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경선과정에서 금품시비로 검찰수사까지 받았고 김주환 후보는 경선과정의 불공정을 들어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나라당 윤진(55)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이의상(62), 그리고 무소속의 서중현(50) 후보가 맞붙은 서구청장선거는 대구지역 8개 기초단체장 선거중 가장 치열한 곳이다. 윤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의 정서가 가장 큰 기반이나 낮은 인물지명도를 극복해야 하고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의상 현 구청장은 7년간이나 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쌓은 업무수행능력과 지명도가 강점이나 한나라당 탈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서 후보도 그 동안 총선 등 각종 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하면서 쌓아놓은 지명도와 조직력이 이번만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에 다소 앞서나 오차범위내이며 서 후보가 큰 표차이 없이 이들을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나머지 6개지역중 동, 북, 수성, 달서구와 달성군은 한나라당 공천은 받은 현직 청장이 앞서고있는 형국이다.


경북

당초 이의근(63) 현 지사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경북도지사선거는 등록 막판에 무소속의 조영건(67 왜관병원이사장) 후보가 등록해 외견상은 2파전 양상이나 조 후보의 지명도가 낮은 데다 월드컵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조차 낮아 현재로서는 일방적인 분위기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7년간 큰 과오없이 도정을 무난히 이끌어 온데다 다양한 경륜과 평소 온화한 성품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있는 반면 조 후보는 등록일까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짧은 선거기간동안 유권자에게 얼마나 이름을 알려야 할 입장이다.

반면 경북지역 23개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일색이던 2000년도 총선과는 달리 상당수 지역에서 혼전이 벌어지거나 한나라당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곳이 김천 영주시 등 2곳이다.

한나라당 조준현(61) 후보와 박팔용시장, 김정배(55) 후보가 대결을 벌이고있는 김천시장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크게 앞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에 달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가 조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7년 동안 다진 기반과 높은 인물지명도에다 한나라당의 후보공천과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조 후보는 밑바닥민심이 한나라당이여서 선거일에는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주시장선거도 무소속의 김진영(63) 현 시장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 권영창(59) 후보가 맹추격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 시장은 7년동안 다진 업적과 인물, 능력면에서 차별화가 이뤄져 지지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권 후보는 7년동안 김 시장의 실정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지고 있어 “승리를 확신한다”는 상반된 입장이다.

한나라당 김휘동(58) 후보와 정동호(61) 현 시장, 무소속 류상번(52), 안원효(51) 후보가 출마한 안동시장선거도 김 후보와 정 시장이 접전을 벌이고있다. 김 후보와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엎고 당조직과 문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면 정 후보는 재임기간동안 업무수완능력과 국제탈축제대회 등 굵직한 업적 등을 내세워 유권자를 파고들고있다. 여론조사결과 김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나 오차범위내여서 투표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지역 중론이다.

한나라당 백상승(67) 후보를 비롯해 이원식(65) 현 시장, 미래연합의 박헌오(52), 무소속 정덕희(62), 조동훈(43) 후보 등 5명이 난립한 경주시장선거도 백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근소한 차로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고 현직시장의 불출마로 한나라당 신현국(50) 후보와 무소속의 박인원(66) 후보간의 2파전인 문경시도 신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서나 박 후보가

장학사업 등으로 지역에 오랫동안 벌여온 공로로 약진하고있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밖에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칠곡군은 한나라당 배상도(63)후보가 다소 앞서고있으나 지지도가 20%대여서 혼전을 벌이고있고 고령군은 한나라당 이태근(54), 무소속 이진환(62)가, 울진군은 한나라당 김용수(62)후보와 무소속 김정규(64)가, 영양군은 한나라당 김용암(63)후보와 무소속 권용한(65)후보가 각각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유명상 차장

입력시간 2002/06/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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