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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의 핵'된 후쿠다 핵 발언

발뺌 회견 등서 '1인 2역 자작극'연출, 고이즈미에 질책

“(정부 수뇌 본인에게) 진의를 확인했으나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관방장관은 6월 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도 정치 판단만 바꾸면 언제라도 핵 보유도 가능하다’는 (일본 정부 수뇌의) 발언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장관이 최근 일본의 비핵 3원칙 변경 및 핵보유 가능성에 대한 해명을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이 ‘정부 수뇌’가 과연 누구인지를 연일 보도하자 결국 후쿠다 장관은 정부 수뇌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본인 스스로가 타인도 아닌 자기에게 진의를 물어봤다고 하는 꼴’이 되는 1인 2역의 자작극을 연출한 셈이 되고 말았다.

일본 언론의 경우 관방장관 등과 같은 거물급 인사와 기자들이 간담회를 가질 경우에는 대부분 ‘정부수뇌’, ‘정부소식통’ 등의 표현을 사용해 간담회 내용을 보도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정부수뇌’ 본인이 자신에게 진의가 무엇이냐고 묻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부의 실세로 불려온 후쿠다 장관은 비핵 3원칙의 변경과 핵무장 발언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자 고이즈미 총리로부터 심한 질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인 후쿠다 장관은 자민당내 매파 본류인 ‘기시-후쿠다-아베-미쓰즈카-모리파’로 이어지는 계보의 핵심 인물이다.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 등과 함께 역대 정권에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이즈미 정권 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는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무성 장관을 ‘거세’하기도 했다.

그런 후쿠다 장관이 이번 핵 발언으로 여야당 관계자들을 찾아 다니며 발언 해명과 함께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사죄 행각을 벌이는 것을 두고 고이즈미 정권이 기로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후쿠다 장관은 6월 5일 중의원 후생노동 위원회에 출석, 자신의 비핵 3원칙 변경 가능성 발언 파문에 대해 “진의가 아니다”라며 공식 해명했다.

후쿠다 장관은 “비핵 3원칙 견지는 역대 내각이 명확히 해온 것으로 앞으로도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국내 법률상 원자력 이용은 평화 목적에 한정돼 있으며, 일본이 체결한 핵확산 금지 조약(NPT)상으로도 핵무기 제조와 취득 등은 못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2/06/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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