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세대의 폭발적 에너지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가자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서 밝혀

R세대(Red Generation)의 열정을 대한민국과 한국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으로 발전시키자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R세대의 등장과 국가.기업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R세대를 태동시킨 것은 월드컵이란 축제였지만 이들의 정서와 행동방식은 앞으로 국내 경제 및 사회에 중요한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들은 특정한 계기가 주어졌을 때 민족의 저력을 폭발시키는 원동력이었던 레드 스피릿(Red Spirit)을 선진적인 질서의식과 융합정신, 세계화 정신 등과 결합시켰다”고 평가했다. R세대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 ‘자긍심’ ‘자발성’의 3박자를 갖춘 자발적 공동체이며 ‘신명’ ‘축제’ ‘지킬 것은 지킨다’라는 키워드를 공유한 열정적 에너지이다. 또한 ‘개방성’ ‘탈권위’ ‘무형식’을 중시하는 개방적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

R세대는 강한 민족적 성향과 집단 의식을 강조하고 민주화 투쟁을 경험하면서 엄숙하고 형식적인 태도를 보여준 386세대와, 가상공간에 매몰되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국가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월드컵을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N세대와도 큰 차이가 있다.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적으로는 잠재력을 분출할 수 있는 장과 R세대를 국가브랜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기업차원에서는 R형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평가와 보상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2002/07/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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