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거상 임상옥의 상도 경영 外

◐ 거상 임상옥의 상도 경영

권명중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큰 상인이었던 임상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임상옥의 시를 토대로 그의 사업철학을 추적했다.

저자는 “사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임상옥은 절제와 균형, 신뢰를 꼽았다”며 “임상옥의 상도는 현대 기업들이 갖추어야 할 기업윤리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로 유명해진 임상옥을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다. 거름 펴냄.


◐ 국방정책의 이론과 실제

요즘 국방정책을 짜기가 꽤나 힘들 것 같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는 활성화되는 등 한반도의 상황이 모순적이라고 할만큼 복잡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평화적 통일과 민족의 번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국방정책을 제시한다. 방대한 국방정책을 비교적 쉽고 짜임새 있게 정리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황병무 국방대 교수가 감수ㆍ편저했다. 오름 펴냄.


◐ 카를로스 곤

1조4,000억 엔의 부채를 지고 붕괴 위기에 빠졌던 일본의 닛산 자동차를 불과 2년만에 흑자로 바꾼 카를로스 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닛산의 재기 스토리를 담고 있다.

레바논계 이민 3세로 브라질에서 태어나 레바논에서 자란 곤은 프랑스의 명문 국립이공과대학을 졸업한뒤 프랑스의 미쉐린과 르노 등에서 승승장구하고 일본에서 신화적인 성공을 거둔 전문경영인이다.

오토미 히로야스 지음. 은미경 옮김. 삼호미디어 펴냄.


◐ 한국의 시민운동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 세미나 등에서 발표한 발제문과 언론매체 등에 발표한 기고문을 모아 책으로 냈다.

‘백화점식 시민운동’ ‘중앙집권식 시민운동’ ‘견제받지 않는 권력’ 등 시민운동에 가해졌던 비판들을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반론을 제기한다. 저자는 시민운동이 외부 비판을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그간의 비판이 단순한 비난 수준에 머물렀다고 주장한다. 당대 펴냄.


◐ 와인을 알면 비즈니스가 즐겁다

사교용 술로 애용되고 있는 포도주를 활용해 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김기재 김주희 등 지음. 세종서적 펴냄.


◐ 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 영화의 나르시시즘

한국 영화계가 형식은 외국의 것을, 내용은 우리의 것을 강조하는 이율 배반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한다. 김경욱 지음. 책세상 펴냄.


◐ 마님 되는 법

사랑방에 대감을 모신 삼월이가 아닌 삼돌이를 거느린 마님이 되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을 위한 유쾌한 결혼 매뉴얼. 진산 마님(본명 우지연) 지음. 부키 펴냄.


◐ 고독한 호모디지털

김열규 인제대 교수가 펼치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담론. 디지털 시대에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세밀하고 광범위하게 추적한다. 한길사 펴냄.


◐ 다시 읽는 한국시인 문학평론가 유종호 연세대 교수가 임화 오장환 이용악 백석 등 한때 ‘금지의 시인’이었던 4명의 시인이 이룬 시적 성취를 분석하고 음미한다. 문학동네 펴냄.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80년대 국내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아담 샤프의 미래학 예견서. 좌파 시각에서 인류의 미래를 논한다. 구승회 옮김. 한길사 펴냄.

김경철 차장

입력시간 2002/07/14 14:1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