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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DVD] 반지에 목숨 건 도둑과 갑부

마음대로 훔쳐라

코미디의 큰 흐름으로 성격이 다른 두 인물이 빚어내는 소동극이 있다.

흔히 형사 버디물로 불리우는 <리셀 웨폰> <48시간> <투 캅스> <마이 뉴 파트너> <쇼 타임> 등도 이에 속한다. <그럼피 올드맨> <낫씽 투 루즈> <두 낚시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애널라이즈 디스> 등도 주인공의 직업이 형사가 아니라는 점만 다를 뿐 정반대 성격의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는 기본 골격을 취하고 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서부터 로맨틱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웃음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상황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것이므로 이같은 전략은 변주를 계속할 것이 틀림 없다.

샘 와이즈먼 감독의 2001년 작 <마음대로 훔쳐라 What's the worst that could Happen>(15세, 폭스)도 남성 버디 코미디다. 수다스럽고 집요하며 인간적이고 낙천적인 흑인 도둑과 탐욕스럽고 정력적인 대머리 갑부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진다.

인종, 외모, 성격, 직업 등 모든 것이 극대치점에 놓인 두 사나이가 목숨 걸고 뺏고, 사수하려는 것은 작은 반지 하나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이 반지를 놓고 벌어지는 사건은 롤러 코스터를 탄 것처럼 속도와 규모를 키워간다.

이같은 영화의 성공은 캐스팅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자서도 능히 극을 이끌어갈 정도의 인지도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 두 명을 섭외하면 일단 70%는 성공이라고 봐도 된다. 자기만의 이미지가 확실한 두 배우가 한 화면에 담기는 것만으로도 관객은 웃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마이티 덕> <바이 바이 러브> <조지 오브 정글> 등 15년 이상 코미디에 주력해온 와이즈먼 감독은 떠벌이 흑인 코미디언의 계보를 잇는 마틴 로렌스와 땅딸막한 키를 잘 활용하고 있는 제작자 겸 감독이며 배우인 데니 드 비토를 캐스팅 했다.

이들의 소동을 받쳐주는 조연급도 만만치 않다. <물랑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의 개성파 존 레귀자모는 겁 많은 도둑으로 변신했다. <퍼펙트 스톰> <블랙 호크 다운>의 윌리엄 피치너는 최고급 패션 감각을 뽐내며 개까지 끌고 다니는 게이 형사 역을 호연한다.

코맹맹이의 하이 소프라노를 구사하는 글렌 헤들리는 땅딸막한 사장에게 채인 아픔을 카드 점으로 대신하는 여비서로 분하고 있다. 큰 키의 노라 던은 자신의 재산을 탐내 결혼한 줄 뻔히 알면서도 키 작은 남편을 때론 엄숙하게 때론 애교스럽게 다루는 아내로 출연한다.

현장 조사를 위해 경매장을 찾은 도둑 케빈(마틴 로렌스)은 아버지의 유품을 내놓고 눈물을 흘리는 엠버에게 반해 그림을 훔쳐 돌려준다. 절도 사업을 한다고 고백한 케빈에게 엠버는 “말만 번지르르한 도덕군자인 변호사에게 질렸다”며 행운의 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약속한다.

오랜 동료 버거(존 레귀자모)로부터 부동산 갑부 맥스(데니 드 비토)의 별장을 털자는 제안을 받은 케빈. 출입 금지 선고를 받은 별장이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여겼던 둘은 신나게 챙기다 바람을 피우고 있던 맥스에게 잡힌다.

경찰을 부른 맥스는 케빈의 반지마저 자신의 것이라며 빼앗는다. 털러 갔다가 사랑하는 여인이 끼워준 반지까지 빼앗긴 캐빈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옥선희 비디오칼럼니스트 oksunhee@netsgo.com

입력시간 2002/07/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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