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객수산록 外

◐ 객수산록

빈틈없는 지적언어로 현대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묘사해온 중진작가 김원우의 여덟번째 신작소설집. ‘객수산록(客愁散錄)’ ‘무병신음기(無病呻吟記)’ ‘반풍토설초(反風土說抄)’ 등 중편 4편과 단편 1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객수산록에서 명예퇴직을 기다리는 은행지점장 박덕률의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근대성을 꼬집고, 무병신음기에는 돈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학 교수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문학동네 펴냄.


◐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자유교육의 순교자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년) 전기. 페레는 스페인 아텔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901년 세계 최초로 자유학교를 설립한다. 그러나 그는 교육자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반란 배후조종이라는 정치적 누명을 쓰고 처형 당한다.

페레의 자유학교 정신은 국제 교육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자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박홍규 영남대 법대 학장이 썼으며, 이훈도 경상북도교육청 장학사가 페레의 글을 번역했다. 우물이있는 집 펴냄.


◐ 민주주의의 한국적 수용

강정인 서강대 교수 등 정치학자 5명이 150년 동안의 한국 역사를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조망했다. 강 교수는 “해방 뒤 단독정부 수립과 함께 도입된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 출발선부터 내재적 성장의 뒷받힘 없이 외부에서 이식됐다”며 “우리의 몸에 민주주의라는 옷을 맞추기보다는 민주주의라는 옷에 우리의 몸을 맞추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5명의 학자들은 민주주의의 한국화를 공동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책세상 펴냄.


◐ 모기

미국 하바드대 열대 질병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모기 전문가앤드루 스필먼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언론인 마이클 디 안토니오가 함께 쓴 모기에 대한 백과사전.

모기의 탄생, 짝짓기, 흡혈 과정, 죽음 등의 생태를 밝히고 2억년 전인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종족을 유지해온 모기가 어떻게 인간문명을 활용해 번식해 나가는지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이동규 옮김 해바라기 펴냄


◐ 문학 속의 의학

‘페스트’ ‘한씨 연대기’ ‘멋진 신세계’ ‘개선문’ ‘에쿠우스’ 등 92편의 문학 작품들 속에 나타난 의학 의료 의사의 모습을 모았다. 박재영 엮음. 청년의사 펴냄.


◐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

미국과 중국의 초등학교 수학교사의 교수법 등을 비교한 연구서로 미국 출간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리핑 마 지음. 신형용 등 옮김. 승산 펴냄.


◐ 유머 리더십의 성공전략-FUN 경영

신나고 재미있는 경영을 위한 ‘즐거움의 카리스마’를 기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밥 로스 지음. 김원호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


◐ 쉽게 알자! 실전경영

마케팅, 인사, 조직, 재무, 회계, 경영전략, 생산관리 등 구체적인 실무를 중심으로 경영학 전반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박종욱 지음. 더난출판 펴냄.


◐ 치즈

제1회 탐라문학상 수상자인 이명인의 장편소설. 명쾌하고 수식을 자제한 절도 있는 문장으로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문이당 펴냄.


◐ 플로이드의 오래된 집

건설 노동자 출신의 아버지와 뉴욕타임스 등에 칼럼을 쓰고 있는 언론인 아들이 집을 수리하며 화해한다. 존 마르께제 지음. 지소철 옮김. 뜨인돌 펴냄.

김경철 차장

입력시간 2002/07/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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