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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퐁듀 전문 레스토랑 ‘레 퐁듀’

 치즈의 고소함에 재미 듬뿍

퓨전 요리에 이어 아시아 음식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고급스럽되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이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고급스럽다는 이야기는 서민적인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이유에서 하는 말이다. 우리에게 김치나 된장찌개가 친숙한 것처럼 스위스 사람들에게도 일상적인 음식이 있는데 바로 퐁듀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퐁듀(fondue). ‘녹다’ 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Fondre에서 유래한 퐁듀는 ‘담그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외부로부터의 음식 공급이 자주 끊기곤 했던 알프스 지방 사람들이 평소 저장해 두었던 치즈를 이용해 만들어 낸 요리라고 한다.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스위스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 냉장고 광고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유럽이나 미주 등에서는 파티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생소한 음식임에는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퐁듀. 신사동에 자리한 ‘레 퐁듀’(LES FONDUES)에 가면 지금까지의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 수 있을 것 같다.

5월 28일 처음으로 문을 연 레 퐁듀의 자랑은 정통 메뉴에서 자체 개발한 다양한 퐁듀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것.

레 퐁듀를 진두지휘하는 김용진 사장(34)은 스위스 호텔학교 출신. 레 퐁듀는 스위스, 홍콩, 태국 등에서 조리장을 지낸 파스칼 슈나이더씨를 영입하면서 탄생한 그의 작품이다. 경영 전반에 걸친 모든 일을 김용진씨가 맡는다면 조리장 슈나이더는 각종 메뉴를 개발한다.

전통 치즈 퐁듀와 고기 퐁듀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는 새로 개발된 것. 타이 수프 퐁듀, 베트남 수프 퐁듀, 퐁듀 바닐라 아이스크림, 퐁듀 요거트 등 독특한 아이디어의 메뉴를 레 퐁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앞으로도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메뉴 교체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진짜 퐁듀를 맛보고 싶다면 아펜젤러와 에멘탈 치즈를 이용한 ‘스위스 전통 치즈 퐁듀’와 라클렛 치즈를 녹여 만든 ‘라클렛 치즈 퐁듀’를 권한다. 적당히 녹은 치즈에 먹기 좋게 자른 빵과 감자를 살짝 찍어 돌돌 말아먹는 재미와 맛이 그만이다.

치즈 역시 특유의 냄새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퐁듀 치즈는 고소하다 못해 크림수프처럼 부드럽다. 레 퐁듀의 모든 치즈는 스위스 산. 치즈 퐁듀에는 버찌 브랜디 등을 섞어 농도와 맛을 조절하기도 한다.

올리브유에 닭고기와 쇠고기를 익혀 먹는 ‘고기 퐁듀’ 역시 인기 메뉴다. 퐁듀 포크에 고기를 찍어 달궈진 팟(pot)에 넣어 잠시 익힌 뒤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김용진 사장은 “퐁듀는 손님이 직접 요리 해 먹을 수 있다는 재미가 있는데다 대부분의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음식이죠. 여성을 타깃으로 정하긴 했지만 독특한 조리법 탓인지 남성들도 예상 밖의 흥미를 보이고 있다”며 퐁듀 레스토랑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퐁듀를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도 있다. 그 중 한가지는 퐁듀를 먹다가 포크에 끼워져 있던 음식을 냄비 안에 떨어뜨리면 남성은 여성에게, 여성은 남성에게 키스를 해야 한다.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함께 먹어볼 일이다.


■ 메뉴 : 스위스 퐁듀 19,000원, 라클렛 치즈 퐁듀 21,000원, 고기 퐁듀 26,000원, 타이 수프 퐁듀 16,000원, 퐁듀 바닐라 아이스크림 10,000원이며 런치 메뉴는 12,000원, 2인 이상일 경우에는 25,000원∼30,000원 선인 파티 세트를 선택해도 좋다.

매일 저녁 6시부터 테라스에서 BBQ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35,000원. 다른 곳과는 달리 1인 분씩 주문이 가능하다.


■ 찾아가는 길 :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도산 공원 쪽, 왼편 LG패션 골목으로 20m가량 들어오면 1층에 빨간 글씨로 쓴 “LES FONDUES”가 보인다.

02-541-8066 www.fondue.co.kr

서태경 자유기고가 cookie2524@hotmail.com

입력시간 2002/07/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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