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클릭하면 휴가준비 끝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다. 벌써 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느지막하게 일정을 잡고 휴가 날짜 기다리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휴가 계획을 짜는 사이버 바캉스 족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바쁜 직장인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은 휴가 정보를 얻기 위해 웹 서핑에 여념이 없다.

숙박 교통편은 물론 휴가지에서 입을 바캉스 웨어와 건강 관리까지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때 맞춰 사이버 공간에서도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 잘만 활용하면 공짜 해외 여행 등 알뜰 휴가도 가능하다.

휴가철이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장소다. 아직 뚜렷한 목적지가 없다면 각 여행 사이트를 방문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투어익스프레스( http://www.tourexpress.com )는 6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여행지에 대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출발일, 여행기간 상품 가격대, 캠핑 등 여행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여행 상품을 추천해 준다. 레저 포털 넥스프리( http://www.nexfree.com )도 7월과 8월 휴가철을 겨냥해 20%할인 가격에 각종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미혼 남녀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세부섬 패키지 여행을 마련했으며 전국 콘도와 호텔을 최고 62%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호텔로닷컴( http://www.hotelro.com )은 전국의 호텔과 콘도를 20~30% 할인가에 제공한다. 각 지역의 호텔을 검색, 이용하려는 객실 수와 신용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e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철도청 사이트( http://www.korail.go.kr )에서는 온라인으로 열차 시간, 운임 검색과 예약이 가능하며 철도 회원은 바로타( http://www.barota.com )을 통해 철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휴가 길 정체가 우려된다면 인터넷이 해결책이다.한국도로공사( http://www.freeway.co.kr )에 접속하면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 준다.

또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의 교통 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여 준다. 도로 안내 사이트 로드플러스( http://www.roadplus.com )에서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른 길을 소개 받고 구간 별 차량 속도까지 알 수 있다.

휴대전화기는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차량 정체로 꼼짝 달싹하지 못 할 때 유용하다. SK텔레콤(011, 017)은 휴대전화를 통해 길 안내, 실시간 교통정보, 긴급 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에 전용 거치대를 설치하고 여기에 휴대 전화기를 꽂으면 된다. 정보 이용료는 월 2만원 정도.

휴가철을 겨냥한 이벤트 역시 사이버 공간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www.naver.com)는 여행 후기를 올린 네티즌 중 16명을 추첨해 호주 싱가포르 도쿄 파리 등을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준다.

또 여행기를 가장 많이 올린 2명에게는 제주도 왕복권을, 100명에게는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 한솔CS클럽( http://www.csclub.com )은 7월 말까지 알뜰 휴가상품과 함께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는 이색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전 10권),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등을 최대 38%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월드컵이 끝난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는 새로운 유행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열심히 응원한 당신, 이제 떠나라~.”

강병준 전자신문 정보가전부 기자

입력시간 2002/07/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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