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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스트레인저스

[비디오] 스트레인저스

젊고 참신한 감각의 공포 영화 두 편. 이렇게 시작하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청춘 호러물의 포문을 열었던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시리즈가 떠오를지 모르겠다.

그러나 스코트 레이놀즈의 2001년 작 <스트레인저스 When Strangers Appear>(18세, 콜럼비아)와 로버트 맨거넬리의 2000년 작 <에프터 이미지 After Image>(15세, 엔터원)는 틴 에이저 스타를 양상한 위의 히트작들과는 분위기가 다른 진지한 호러물이다.

공포 영화의 공식을 스스로 조롱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스크림> <나는 네가…>에 비해, <스트레인저스>와 <에프터…>는 영상과 분위기, 음악으로 긴장을 유지시키는 심리 호러물이다.

<스트레인저스>의 감독 스코트 레이놀즈는 뉴질랜드 감독이다. 뉴질랜드에는 피터 잭슨이라는 걸출한 공포 영화 감독이 있다. 잭슨은 웃음과 피 범벅의 <고무 인간의 최후> <데드 얼라이브> <프라이트너> 이후, <반지의 제왕>으로 세계적인 영화인이 된 재능 만점 감독.

레이놀즈는 <어글리> <헤븐>과 같은 저예산 공포물로 주목받고 있어 잭슨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트레인저스>는 오레곤주의 한적한 도로변 식당과 모텔을 홀로 경영하는 베쓰(라다 미첼)가 낯선 사내들로 인해 겪게 되는 최악의 사건을 그리고 있다. 무슨 일을 하는 자들인지 끝내 밝혀지지 않는 잭(베리 왓슨)과 피터(조쉬 루카스)의 쫓기고 쫓는 관계, 그리고 그들이 목숨 걸고 지키고 빼앗으려는 디스크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영화 끝에 울려 퍼지는 산타나의 , 캐스트 소개가 끝난 후의 에피소드로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던 추적과 살인과 방화가 몰이해와 장난일지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길 뿐이다.

그러나 일견 단순하고 허망해 보이는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내내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 뽀얀 먼지 속에 얼굴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낯선 사나이, 커피 메이커에서 지글거리는 커피, 온갖 종류의 칼, 경찰에게 강간 당한 채 홀로 살아가는 베쓰의 처지, 영화 종반에 이르도록 잭과 피터 중 누가 악당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등이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디오와 DVD 동시 출시작이다.

<에프터 이미지>의 로버트 맨거넬리도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게 하는 감독이다. 16살 때부터 사진을 찍으며 32개국을 여행했다는 사진 작가 출신의 맨거넬리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운드 트랙을 사용한 영화, 청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등 4편의 영화 연출로 각종 영화제에 초대되었다.

청각장애인의 들리지 않는 세계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이 결합된 <에프터…>는 선댄스영화제 재단 지원으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맨거넬리 감독은 <에프터…>의 아이디어를 1979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에서 얻었다고 한다. 산타 모니카에 살고있던 12살 소녀와 오빠가 강도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접하고 "행복해 보이던 우리 삶이, 어느날 집에 돌아와 시체로 변한 아이들을 보게 되는 것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한다.

살인 현장 전문 사진가 조(존 멜렌캠프)는 잔혹한 살인 현장 기록에 황폐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쉬기로 한다. 로체스터에 살고있는 유일한 혈육인 숙모(루이스 플레처) 집에서 만난 청각장애인 여성 로라(체릴린)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즈음, 연쇄살인범 라이(마이클 젤린케트)가 비디오 카메라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한다.

입력시간 2002/08/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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