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서울근교 단기 여행 소개

여러날 휴가 받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숨은 관광지를 소개한다.


  • ● 가족 나들이 코스

  • ♣ 안성 ‘아트센터 마노’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유럽풍 전원공간

    아트센터 마노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다. 안성 화개산 자락과 닿아있는 곳으로 경부고속도로 안성 인터체인지에서 중앙대학교를 거쳐 장호원 비봉터널을 지난 안중 방면에 자리를 잡고 있다.

    1만2,000평 규모의 초대형 예술공간이지만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작가들의 작업실과 전시공간, 레스토랑, 숙박시설, 아트 숍 등이 드넓은 숲과 정원, 이국적인 건물 등에 어울린 이국풍 문화공간이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탄복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고, 건물 디자인이 특이하다. 지붕이 바닥에 거꾸로 서있는 현대식 건물과 통나무로 된 골동품풍의 전원주택이 공존하는 등 묘한 매력이 가득하다.

    1층 아트 숍에는 프로방스풍의 소소한 생활 소품들이 가득하고, 미술관에는 사시사철 색다른 작품들이 전시된다. 야외가든에서 차를 마시며 여름정취를 즐겨도 좋고, 미술관 뒤편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화개산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니 출발전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10명 이상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하면 야외 가든에서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1인당 2, 3만원선이다. 이밖에 5인 기준의 가족 룸과 3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교육관, 미술 워크숍을 열 수 있는 100여 평 규모의 작업실, 세미나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 가는 길: <버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양재동 남부 터미널, 강변 동서울 터미널,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 (10∼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음. 오전 6시∼오후 9시 30분) 안성 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안성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타면 약 10분 걸림.

    <승용차> ·경부고속도로 : 안성 I.C에서 우회전후 38번 국도를 타고 중앙대를 지나 장호원 쪽으로 직진, 대덕터널과 비봉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내려와 바로 좌회전한 뒤 쌍굴 다리 지나 우회전해 좁은 길로 2.4km를 감.


    ▶ 숙박: 2인실- 5만원, 4인실- 8만원, 30인실- 20만원. 문의 031-676-0756 www.mahno.com


    ♣ 용인 옛돌박물관

    옛조상들의 숨결 그대로 담긴 돌조각 6,000여점

    경기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산자락 5,000여 평에 터를 잡은 옛돌박물관은 6,000여점의 다양한 전통 석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내 최초의 돌박물관이다.

    박물관은 희노애락의 언덕, 지역과 지방을 따라, 탐라국의 동자들, 생활 속의 돌, 돌짐승과 함께 민속신앙속의 돌, 한국 불교와 돌, 동자들의 마을, 십이지신상 조형탑 등 13개의 야외 전시관과 1개의 실내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릉과 사대부가의 묘에서 망자의 혼을 지키던 문인석, 무인석과 그 앞에서 희화적인 얼굴로 왕릉을 보호하던 석수, 마을의 수호신인 돌장승,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망부석,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마을의 효자를 기리는 효자석 등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돌조각들이 친근한 표정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이외에 불교 유물과 선인들의 생활도구로 사용되는 연자방아, 맷돌, 다듬이돌, 우물돌, 돌솥 등 1만여 점의 우리 옛 돌조각들을 전시되고 있다.

    교육적 가치도 높아 아이들과 함께 가면 역사체험을 위한 자연스런 학습의 기회가 된다. 다 둘러보는데 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2000년 7월 개관했다.


    ▶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양지IC에서 나와 우회전한 뒤 500m 가량 가다 양지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해서 1km 정도 가면 된다. 개관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관람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문의 ☎ (031)321-7001, www.oldstonemuseum.com


  • ● 연인을 위한 낭만 여행

  • ♣ 춘천 경강역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예쁜 간이역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위치한 아주 작은 역으로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알려지기 전에는 하루에 단 6차례 서울에서 기차가 내려와 서던 이름없는 시골 간이역에 불과했다.

    그러던 이 곳이 영화 편지에서 여주인공인 정인(최진실분)과 환유(박신양분)가 처음 부딪히는 곳으로 동화속 장면처럼 아름답게 그려진 이후 영화 속 장면을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연인들의 가벼운 근교 데이트코스로 사랑받게 된 곳이다. 지금도 역 대합실에는 영화 속 스틸사진과 포스터 등을 여러 장 걸어두었다.

    경강(京江)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 지점이다. 경춘선의 강원도지역 첫 역이라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내려갈 수 있다.

    역을 나와 강촌으로 가는 강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고, 인근의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낭만적인 여행코스로 그만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청평을 지나 청평 검문소에서 현리 방면(37번 국도)으로 좌회전하여 7km정도 가면 왼편에 표지판을 볼 수 있다.


    ▶ 가는 길 : <기차> 아침 5시 25분 청량리를 출발하는 첫 기차(춘천행 통일호)를 시작으로 하루 총 6차례 경강역에 가는 기차가 있다. 막차는 8시 40분 출발한다. 상행선 역시 하루 6차례로 첫차는 오전 5시 53분, 막차는 오후 7시 43분에 있다. 1시간 30분 걸린다.

    <승용차> 경춘국도 (46번) 따라 대성리-청평-가평으로 가다가 가평대교 지난후 춘천방향으로 약 4km 직진하면 된다. 문의 경강역 (033)263-7878 , 아침고요수목원 (031)584-6702


    ♣ 봉평 허브나라

    싱그러운 여름 허브향이 가득

    엔지니어출신이라는 이호순씨와 이두이씨 부부가 1995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 일군 동화같은 허브 농장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봉평이지만 한여름에도 얼음물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한 흥정계곡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동화처럼 꾸며놓은 예쁜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 페파민트, 로즈마리, 라벤다 등 100여종의 허브식물들이 제철을 맞아 진한 향을 일제히 내뿜고 있다.

    허브마다 학명과 원산지, 효능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놓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젊은 연인들 취향에 맞는 유럽 스타일의 기념품관과 각종 이색 허브요리와 허브차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허브튀김, 허브샐러드, 허브 두부전골, 허브덮밥, 허브전 등이 있고, 허브차를 기분 전환용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다.

    허브닭찜이 3만원, 허브 두부전골과 허브콩나물 로스는 1만2,000원(1인분 기준), 허브차는 3,000원선이다. 취사와 샤워시설을 갖춘 그림같은 통나무 원룸이 있어 묵어갈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숙박료는 8만∼12만원 정도. 20분 거리에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인 이효석의 생가가 있다.


    ▶ 가는 길: <버스>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 - 장평 I.C. (2시간 30분소요, 20∼30분 간격으로 버스 출발).

    <승용차>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에서 6번 국도를 따라 봉평 방면으로 6㎞쯤 달리면 봉평면 소재지가 나오고 여기서 3㎞를 더 가면 흥정리 입구. 흥정계곡으로 접어들어 3㎞ 정도 가면 된다. 둔내 I.C. -(28km)- 허브나라(35분 소요), 면온 I.C. -(4.8km)- 휘닉스파크 -(6km)- 흥정리입구 -(6km)- 허브나라(15분 소요), 장평 I.C. -(6km)- 봉평면 -(3km)- 허브나라 (15분 소요).


    ▶ 입장료: (5월부터 10월까지만) 대인 2,000원 , 소인 1,000원. 개장시간: 허브 가든 오전 8시 ∼ 오후 6시. 자작나무집 오전 8시 ∼ 오후 9시. 문의 : 허브나라 농원 ☎ (033)335-2902 http://www.herbnara.com/

    반지연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2002/08/12 16:2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