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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접으며] 김승유 하나은행장의 실리 챙기기

금융가에서 김승유 하나은행장 만큼 선진 은행경영자의 전형에 근접한 인물이 없다.

늘 수위를 달리는 경영지표(지난해말 주가성장률 112%로 은행주중 국내 1위)가 말해주듯 철저한 상업주의로 무장했으며 사회봉사 등 공익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 차원 높은 경영인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한다. 김 행장은 요즘 서울은행 인수 전에 모든 것을 걸고 직접 발벗고 뛰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8월16일 금요일 서울은행 매각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2차 회의를 갖는다. 더 이상 선정작업이 지체될 경우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을 정부가 모두 떠안아야 해 늦어도 이 달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예정(?)대로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할 경우 과연 김 행장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우선 서울은행의 동아건설 부실 약 1,000억원과 러시아차관 손실 189억원을 면제 받게 될 뿐 아니라 향후 5년간 약 8,996억원의 법인세를 감면 받아 동아건설 등 부실 면제 분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혜택은 총 1조18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은행은 인수조건으로 미래 가치가 불확실한 주식으로 지불키로 했다. 한 마디로 김 행장의 입장에서는 현금은 ‘땡전 한 푼’ 내지 않고 3년간 매각 금지된 주식만 주면 되기 때문에 서울은행 합병은 꿩 먹고 알까지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나은행은 정부에 의결권이 없는 무의결권 주식을 지급하되 3년간 매각을 금지하는 조항을 단서도 달아놓았고 본 계약 체결 전에 정부가 서울은행 노조로부터 인력감축 동의서를 받아줄 것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반면 서울은행 인수경쟁자인 론 스타의 인수가는 서울은행 인수시 이익금을 지급하겠다는 최근의 제안까지 포함할 경우 약 1조원에 달한다. 법인세 감면혜택(5,594억원)을 고려하면 최종 인수대금은 4,406억원 대다.

서울은행 매각을 둘러싼 ‘헐값 시비’ 논란의 근본 원인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정부의 손익계산서에서부터 비롯됐다. 공자위는 16일 회의에서 의견을 조율한다.

‘헐값 논쟁’과 ‘특혜시비’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경제원칙에 입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김 행장이 제시할 추가 제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입력시간 2002/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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