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트레킹- 자연과 하나가 된다

트레킹(Trekking)은 가벼운 배낭을 메고 산이나 들판을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이다. 등산과 구별한다면 트레킹은 위험성을 최대한 배제시켜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에 여유를 갖기 위해 걷는 것이다.

정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동화되어 자연의 일부가 되기 위한 여행이다. 보통 국내 트레킹과 해외 트레킹, 등반 트레킹과 문화 트레킹으로 분류된다.

트레킹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복장과 간단한 가방, 수건, 음료수, 트레킹 정보 등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 올바른 보행법을 알고 적당한 휴식을 곁들이며 느긋하게 자연을 즐겨야 한다.

보통 일반인의 경우는 1시간에 2km 정도를 걸은 뒤 5∼10 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보행은 보폭을 작게 하고, 내리막과 오르막에서 일정한 리듬을 싣고 걸어야 피로감이 적다. 서울 인근에서 트레킹을 만끽할 만한 곳은 어떤 곳이 있는 지 알아보고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자.


  • 북한산 국립공원
  • 산의 모든것을 갖춘 서울의 보물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 국립공원은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를 포함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해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 명이 넘을 정도다. 등산로도 100여 개나 되고, 트레킹 코스 또한 다양하다.

    북한산의 6km에 해당하는 위문-대동문-대성문-대남문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북한산의 위세를 잘 관망할 수 있는 곳이다.

    정릉 청수장에서 백운대까지 가는 코스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왕복 소요시간이 넉넉하게 6시간 정도. 등산로에 약수터가 있어 휴식처가 좋은 편이다.

    처음 시작하는 정릉 매표소에서 보국문 사이는 경사가 좀 있어 여유를 부리며 무리하지 않고 올라야 한다.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로 간다. 능선을 타고 이동하는 코스라서 힘든 정도는 아니지만, 보폭을 유지해서 피곤함을 줄여야 된다. 북한산 대피소를 지나 위문으로 간다. 위문으로 가는 길의 묘미는 쇠줄이다. 북한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산기슭의 미술지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주변 풍경도 좋고 볼거리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작가 18명이 사진과 영상작품 100여 점을 내놓은‘사진 영상 페스티벌’이 하산길의 방문처로 적당하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사진을 전시하고 있고, 토탈 미술관에서는 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두 전시회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전시회는 8월 25일까지.

    정릉이나 평창동 기점에서 출발할 때는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일반버스 1,3번과 좌석버스 16번을 이용하면 매표소 아래 종점까지 쉽게 갈 수 있다.

    ☞ 트레킹 코스 : 정릉매표소(청수장)-(1시40분)-보국문-(20분)-대동문-(40분)-북한산대피소-(40분)-만경대-(15분)-위문-(20분)-백운대


  • 광릉 국립수목원

  • 천연의 자연사 박물관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동식물의 낙원이며 천연의 자연사 박물관이라 불린다. 광릉숲은 주위가 소리봉, 물푸레봉, 죽엽산, 운악산, 첨전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악 분지형으로 가족단위의 트레킹에 적당한 코스다. 삼림욕이 가능하고, 살아있는 자연교육장으로 박물관과 야생동물원을 참관 할 수 있다.

    광릉수목원에서는 자연보호를 위해 일일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어, 방문을 위해서는 다소 번거롭더라고 예약을 해야 된다.

    국립수목원홈페이지(http://www.foa.go.kr)나 전화(031-1114)팩스(031-540-1088)로 방문 5일전까지 예약해야 가능하다. 입장기간과 시간은 주중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전철 이용은 1호선 의정부역에서 하차, 구 시외버스터미널(의정부동)에서 광릉내행 버스(21번)를 이용하면 된다.

    ☞ 트레킹 코스: 정문-습지원-유림호-침엽수원-고산식물원-야생동물원-활엽수원-약용식물원-식용식물원-외국수목원-산림박물관-숲의명예의전당-녹화기념탑-난대식물원-관목원-화목원-후문-지피식물원


  • 일산 호수공원

  • 사계절 아름다운 열린 공간

    호수공원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가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분수와 인공폭포, 목교(木橋) 등 풍부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휴식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연인들끼리 짝을 지어 트레킹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연인들에게 적당한 트레킹 코스이다. 경치 좋은 잔디 광장 한쪽에 자리 잡고 책도 읽고, 담소도 나누고,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거나 2인용 자전거로 다정히 호수공원을 돌기도 한다.

    저녁때가 되면 조형계단이나 월파정에서 한강 하구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 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하차해서 롯데백화점 출구로 나와 공원으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 트레킹 코스 : 만국기게양대-장미원-화회나무광장-자연학습장-전망동산-달맞이섬- 무궁화동산-인공폭포-청림지-목교(애수교)


  • 서울대공원

  •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추억만들기

    서울대공원은 전 세계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다. 국립 현대미술관은 주변 자연환경과 서로 어우러져 인공미와 자연미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미술관의 외부공간은 전통 정원 설계기법이 적용되어 여유 있게 공간배치가 되어있다.

    이 곳은 미술관을 먼저 방문하고 동물원에 가는 것이 좋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미술관 관람권 자동발매기에서 관람권을 구매한 후 4번 출구로 나오면 미술관행 무료 버스를 탈수 있다.

    미술관 내부에서 관람하고 외부공간을 관람한 후 동물원으로 가서 관람하면 된다. 이때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에 나왔던 예쁜 간판 아래에서 기념촬영도 해봄 직하다. 서울대공원 이용은 연중 무휴이고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이용은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이다.

    ☞ 트레킹 코스 :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대공원


  • 한강 시민공원

  • 편안한 휴식과 레포츠를 동시에

    한강시민공원은 한강의 줄기를 따라 9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각 지구마다 특징 있는 시설과 휴식시설로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자동차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공간을 갖고 있는 이곳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레포츠를 동시에 즐기는 이용 공간으로 애용되고있다.

    오후에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한강을 따라 잠실에 해질 무렵 도착해 유람선을 타고 조명이 켜져 있는 한강교들과 서울야경을 보면서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이다. 이 코스는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니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고, 걸어가는 코스가 굉장히 긴 편이다. 트레킹 출발지점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도착지인 잠실기준으로 가깝게 출발해야 한다.

    ☞ 트레킹 코스 : 여의도-이촌-반포-잠원-잠실-유람선(여의도)


  • 월드컵 공원

  • 붉은 함성의 감동이 그대로

    월드컵공원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서울 시민들이 좋아하는 자연공원으로 발전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월드컵에 붉은 함성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상암동 경기장을 방문하고있다.

    날씨가 무더운 요즘은 오후에 가족동반으로 경기장을 관람하고, 평화의 공원을 산책한 후에 하늘공원에 오르는 코스가 인기가 높다. 특히 하늘공원은 나비와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초지생태공원이다.

    이 곳은 5대의 공원에 전기를 담당하는 풍력발전과 4곳에 설치된 전망대가 있다. 저녁때엔 전망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붉게 물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 트레킹 코스 : 월드컵경기장-평화의공원-난지천공원-하늘공원


  • 올림픽 조각공원

  • 역사와 예술이 한자리에

    올림픽공원은 서울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세계 각국의 작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조성된 조각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몽촌토성과 몽촌기념관, 올림픽기념관 등의 볼거리도 많다.

    올림픽조각공원 찾아가는 방법은 5호선 올림픽공원역이나 8호선 몽촌토성역을 이용하면 된다.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개방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22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12시까지.

    ☞ 트레킹 코스 : 곰말다리-몽촌토성중심-몽촌클럽-88마당-삼거리매점-몽촌토성-피크닉장-조형관-평화의광장-곰말다리

    오세진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2002/08/17 12:09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