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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섹스 스캔들 '누가 누구한테 줬나?'

톱 탤런트, 모델, 정·재개 거물 등 줄소환

‘PR비(앨범홍보비)’ 비리 수사과정에서 터져나온 인기 연예인들의 ‘성(性)상납’ 의혹으로 연예계가 온통 들끓고 있다.

이미 여자 연예인과 기획사 관계자, 유명 ‘마담뚜’ 등이 성상납 연루 혐의로 줄줄이 검찰에 불려 들어갔다.

이들 상당수는 톱클래스의 인기 탤런트와 CF모델. 더구나 거명되는 정ㆍ재계 인사들도 내로라하는 거물들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정ㆍ재계와 방송계에 권력형 비리사건(게이트) 이상의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다.

검찰은 20여일간의 내사를 통해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인과 정ㆍ재계 인사간 성(性)상납 및 매춘 관행의 실체를 이미 상당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설 경우 성상납 파문은 연예계 톱스타와 정ㆍ재계 거물이 연루된 사상 최대의 섹스스캔들로 비화할 전망이다.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톱스타 10여명 연루

성 상납 의혹과 관련, 검찰에 소환된 여자 연예인들은 현재까지 4, 5명선.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은 10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검찰은 인기 탤런트 H씨를 불러 정치권과 재계 인사들과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 조사한 데 이어 CF모델 출신 신세대 스타 K씨 등도 조사했다.

또 인기탤런트 K, P, K씨, 신인 K씨 등도 성상납 혐의가 포착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의 톱스타들로 그동안 정ㆍ재계 인사나 방송사 PD들과의 성추문 의혹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

탤런트 K씨는 기획사 대표로부터 빈번하게 성상납을 강요받아 소속사까지 옮겼으며 일부 연예인은 기업체 대표나 재벌2세 등으로부터 한번에 400만~500만원씩의 돈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연예인들은 기획사나 마담뚜로부터 “정ㆍ재계에 스폰서를 잡아야 클 수 있다”든가 “이번에 방송에서 뜨려면 윗분에게 잘 보여야 한다” “톱스타들도 성공하기 위해 성상납을 했다”는 설득과 함께 고위인사들을 소개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기획사 대표의 요구로 간부급 PD나 정ㆍ재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 접대를 나가는 것은 다반사이고 동침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연예인은 잦은 성상납 및 접대 요구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살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실태를 설명했다.


고위층 실세, 정치권 인사 등 포함

성 상납이나 접대를 받는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검찰이 파악한 정ㆍ재계와 방송계 인사 리스트에는 우선 정치권 실세로 알려졌던 고위층 인사 K씨, 정치권과 연예계에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Y씨, 일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그룹 2세 P씨와 S씨, 유명 기업가 S씨와 Y씨, 업체 대표 K, L씨도 기획사 대표나 마담뚜 등을 통해 여자 연예인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문화계 인사 H씨와 음반 프로듀서 K씨, 방송사 간부급 PD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중 고위층 K씨은 이전에도 연예인과의 성추문이 돌아 검찰이 은밀히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를 벌이다 중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그룹 2세 P씨는 모 기획사 대표 K씨에게 사업자금을 대 준 것은 물론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직접 투자했다.

또 문화계 인사 H씨는 특정 연예인과 관계를 맺고 매달 200만원씩을 송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유명 기획사 임원과 연예계 마담뚜들도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소속사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강요하거나 정ㆍ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은밀히 주선해 준 인물들. 검찰은 유명 마담뚜인 Y(여)씨와 전 기획사 임원 K씨 등을 조사한 결과, 연예계 성상납과 매매춘 관련 진술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기획사 대표 K씨와 A사 임원 등이 정ㆍ재계 인사 및 PD 등과 어울리면서 소속 연예인을 술자리로 불러내거나 성관계를 강요ㆍ주선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진행중이다.

검찰 수사가 진척됨에 따라 거명되는 여자 연예인과 정ㆍ재계 인사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사회지도층 전체의 ‘섹스ㆍ부패 스캔들’로 비화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스폰서 성격의 내연관계 유지

일반인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성상납의 가벌성(可罰性) 여부. 검찰은 처벌 여부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성상납이나 매매춘 성격의 성관계는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방송출연 등 대가로 성상납을 했다면 연예인이나 기획사, 상대 PD 등에 대해 배임 수ㆍ증재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성상납을 재산상 이득으로 보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기획사 간부가 소속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면 형법상 강요죄 적용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 구체적인 청탁과는 상관 없이 전문 마담뚜의 소개로 성관계가 이뤄진 뒤 거액이 오갔다면 연예인과 상대 인사, 마담뚜 모두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이른 바 ‘스폰서’를 잡기 위해 정ㆍ재계 인사들과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매매춘이나 대가성, 어느 쪽도 입증이 힘든 게 현실. 따라서 가벌성 여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정치 음모설 등으로 수사에 부담

연예계에서는 성상납 수사에 대해 “특정 정치인과 기업가, 일부 연예인을 겨냥한 정치적 음모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대형 기획사와 연예인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Y, K씨 등 일부 연예계 홍보브로커와 기획사 임원 등으로부터 성상납 관련 진술을 받아낸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대상을 방송출연 등 대가로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받은 방송사 간부와 PD 등으로 국한해 놓은 상태다. 연예계 매매춘 전반을 수사하기는 관련자가 부인할 경우 조사 자체가 쉽지 않고 처벌법규도 마땅찮다는 게 검찰의 입장.

더구나 정ㆍ재계 거물급 인사들을 매매춘이나 성상납으로 수사ㆍ처벌하기가 수사 실무상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적 부담도 크다는 현실론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연예계 마담뚜 등을 통해 정ㆍ재계 인사와 연예인간 ‘스폰서십’과 매매춘 실태에 대해 폭넓게 정보를 수집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면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ㆍ재계 및 방송사 PD와 연줄을 만들기 위해 소속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일부 대형기획사 대표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이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또다른 정ㆍ재계 커넥션이 드러날 공산도 크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

입력시간 2002/08/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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