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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재섭 한나라당 최고의원

[인터뷰] 강재섭 한나라당 최고의원

"MJ, 검증 거치면 거품 꺼질 것"

강재섭(54)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정몽준 의원도 대통령 후보로 검증을 받아보면 (지지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정몽준 거품론’을 제기했다.

강재섭 최고위원은 8월 20일 주간한국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적어도 정 의원이 큰 일을 하려는 정치인이라면 사태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적당히 얹혀 가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하루빨리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위원은 “병풍은 민주당의 공작 정치와 일부 방송이 장난을 쳐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방송을 비난하며 “(병풍으로)이회창 후보가 사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총리서리는 헌법 무시한 제도

- 최근 총리서리제도 위헌 논란과 관련해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제출 했는데.

“김대중 정권이 국무총리를 서리라는 이름으로 가동한다는 것은 민주정치에 대한 무시이자 도전입니다.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 김대업씨의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는 등 민주당의 병풍 공세가 거센데.

“이번 일은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어떻게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재탕, 삼탕 해서 공당의 후보를 음해한다는 것은 지나칩니다.

그래서 적어도 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오판을 불러오는 공작 정치에 항거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대업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공작 정치는 한심한 처사입니다.”

- 병풍 탓에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게 사실인데.

“바로 그것을 노린 것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후보와) 경쟁이 안되니까 이런 (병풍) 공작을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 이 후보가 병역 비리가 드러나면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최근 김씨의 주장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 문제는 나가도 너무 앞서 나간 것입니다. 김대업씨가 민주당의 공작 하수인이 돼 있지도 않은 일을 변조해 자꾸 문제시하고, 그것을 일부 방송이 장난을 쳐서 일일 연속극처럼 방영하는 바람에 국민 일부가 착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김씨가 테이프 등을 공개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맞는 게 없습니다.”

- 김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갖고 계십니까.

“김대업이라는 사기 전과가 6~7범 되는 사람을 놓고, 공당의 대변인과 최고위원들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키우려는 게 그 사람들(민주당)의 의도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당 만들어도 대선서 위력발휘 못할 것

- 민주당의 신당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그 자체가 우스운 일입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위대한 국민경선이라고 자랑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들어낸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괴변입니다.

탈락한 사람들이 자기 개인의 이익이나 당리당략을 위해, 또 소외된 사람들이 건수를 만들기 위해서 신당을 외치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상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만드는 일이 많았는데 한번도 성공한 일이 없었습니다. 신당은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 정몽준 의원의 경우 이 후보와 대등한 여론 지지를 받고 있는데.

“검증을 받아 보면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정치인이 언론의 여러 가지 검증을 받아 보면 지지율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정몽준 의원한테도 본인이 정치를 하고 싶으면 확실히 이야기하고, 정당을 만들 것이면 만든다 하던가, 민주당과 무엇을 하겠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분명히 밝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태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거기에 적당히 얹혀 가겠다고 하는 것은 큰 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 정 의원이 몸값 올리기 식 행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입니까.

“그것이 몸값 올리기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정몽준 의원에게 이야기한다면 적어도 정 의원이 대권을 차지할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 시점에서 자기가 신당을 만들 것인지, 민주당에 들어가 올라 타겠다든지, 아니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든지,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이러 저리 선문답 하는 식은 바람직 하지 못합니다.”

- 한나라당의 선대위 체제는 어떻게 구성됩니까.

“5년전 대선에서는 이 후보가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대위 기구가 당 조직과 분리해 별도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 공조직이 대부분 활동할 것입니다. 당 대표가 위원장으로 하고, 최고위원들이 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권역별로 책임지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외부 인사도 영입 될 것입니다.”


정몽준·박근혜 손 잡아도 TK 민심 불변

- 12월 대선에서 정몽준 의원, 박근혜 대표가 연합해 이 후보에 대항할 경우 TK의 민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전혀 흔들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전국민이 그렇겠지만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은 김대중 정권의 부정 비리에 식상해 절대 김대중 정권과 관계있는 후보, 또한 그런 후보를 낙선 시키는 데 방해될 요인이 있는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 정가에서 개헌 논쟁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닙니다. 개헌을 지렛대로 삼아 정치 판을 흔들어 자신의 정치적 변수를 찾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반대 합니다. 대통령 선거 때 공약으로 하자는 주장도 웃기는 일입니다.

다음 정권은 부정부패와 친인척 비리가 없도록 기강을 세우고 국가 비전을 세우는 논의를 해야지, 공허한 개헌 논란을 꺼내 선거 이슈화 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단독으로 밀어붙일 계획인가.

“공적자금과 수해 대책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계속 협조를 안 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려 합니다. 그것은 국민적 요구입니다.”

- 앞으로 사안에 따라 다수당 힘의 논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원내 다수당이라고 해서 그런 소리를 들을까 봐 아무 일도 못하는 것도 그 자체가 엄청난 문제 입니다. 민주당이 내부 문제나 선거 전략상 비리가 들어 나 못하겠다고 하는 문제는 우리 당이 나서서라도 해야 합니다.”

- 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이나 자민련 의원들을 영입할 계획은.

“결코 없습니다. 지금도 의원 숫자가 많은 데 억지로 불릴 이유가 없습니다.”

- 1992년 대선 직전 절친했던 동지였던 박철언 전장관과 함께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은 이유는. “당시 5월 전당 대회에서 이종찬씨와 김영삼 전대통령이 후보 경선을 할 때 저는 당 기조실장으로 중립에 서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내심으로는 박 전장관이 미는 이종찬씨 편을 들었습니다.

당시 불만이 있어 경선 직후 바로 탈당했다면 저도 (박 전장을) 따라 나갔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대선을 한 두 달 밖에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자고 해서 고민 끝에 못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 정치적으로서 꿈이 있다면.

“이번 대선이 끝나면 저도 제 정치를 할 생각입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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