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다이아몬드

정복할 수 없는 마력의 보석

다이아몬드는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권력의 상징이자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석이다.

얼마 전에는 비리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유진걸씨가 김대중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부인에게 2,7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다이아몬드가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실 다이아몬드는 굵직한 사건의 주변에 심심찮게 등장하며 세간의 화제가 돼 왔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것으로는 대도 조세형 씨의 장물로 화제를 모았던 일명 ‘물방울 다이아’ 사건이 있다.

당시 조씨가 보석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임모 여인과 전 국회의원 S씨의 집에서 훔친 것으로 알려진 5.6캐럿의 다이아몬드 두 점은 당시 시가로 개당 1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96년에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1992년 공군참모총장 진급 인사 청탁을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씨에게 시가 4,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선물세트를 증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토록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다이아몬드의 힘은 무엇일까? 다이아몬드의 어원은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Adamas)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수 백년 경 다이아몬드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그 아름다움보다는 힘의 마력이 더 중요시됐다.

당시의 왕들은 다이아몬드를 착용함으로써 아무도 그를 정복할 수 없다는 보호의 상징을 삼았고, 무사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에 몸에 지님으로써 불사신이 되길 원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의 마력은 재앙을 줄이는 역할로 여겨져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보석을 집어넣은 반지는 일반인들에게 장식품의 역할보다는 보호의 역할로서 애용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1세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나폴레옹은 용기를 얻기 위해 항상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2002 한ㆍ일 월드컵 때는 다이아몬드 귀걸이가 축구 스타들 사이에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았다. 잉글랜드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필두로 브라질의 호나우두, 아르헨티나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이 한결같이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착용했다.

특히 베컴은 1캐럿 가량의 다이아몬드를 여러 종류로 교체하며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처럼 많은 선수들이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것은 단순히 패션 때문만이 아니라 신비로운 다이아몬드의 마력을 얻고 싶다는 욕망도 작용한 것 같다.

■반클리프 앤 아펠

  • 마이코 링
  • 다이아몬드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하이 주얼리 제품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여성다운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8캐럿의 중앙 다이아몬드와 이를 촘촘히 둘러싼 작은 다이아몬드가 모두 합해 10캐럿에 달한다. 가격은 약 25억원.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계적으로 극히 소수의 유명 인사만이 착용한 희소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 로터스 링
  •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반클리프 앤 아펠의 창조 정신을 잘 보여준다. 연꽃을 테마다. 연꽃 줄기 모양의 밴드를 한 손가락에 겹쳐 끼거나 옆으로 펼쳐 두 손가락에 걸쳐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비밀스러운 구조를 간직한 경이로운 세팅 기법이 돋보인다.

    ■ 불가리

  • 불가리 클래식 다이아몬드 링
  • 고전적인 디자인에 불가리 브랜드의 독창성을 가미한 다이아몬드 링이다. 파베 세팅된 다이아몬드에 스퀘어컷의 다이아몬드를 배치함으로써 전형적이지 않은 아름다움과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 스피가 팔찌/루체아 네클리스
  •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세팅 디자인에서 벗어나 더욱 진일보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라인이다. 독특한 특성과 아름다움으로 언제나 보석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다이아몬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된 트렌드를 반영한다. 히피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럭셔리 룩을 완성시켜주는 제품이다.

    ■ 쇼메

  • 트레플 컬렉션
  • 행운을 불러오는 클로버를 형상화한 트레플 컬렉션은 브로치와 펜던트의 두 가지 종류가 각각 3가지 크기로 디자인됐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다. 단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연출이 가능하다.

  • 리앙 드 쇼메 컬렉션
  • 불어로 아름다운 인연을 의미하는 ‘리앙 드 쇼메’ 컬렉션은 끊임없는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성을 제시하는 디자인과 크기를 보여준다. 교차된 화이트 골드, 옐로우 골드 또는 다이아몬드의 연결은 하나의 주제에 바탕을 둔 다양성으로 독특한 개성과 상징성을 부여한다.

    반지, 귀걸이, 팔찌, 목걸이, 펜턴트 및 커프스 버튼에 이르기까지 모든 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채로운 디자인의 하아트 펜던트는 시원한 느낌의 체인 혹은 파스텔 톤의 끈을 이용하여 의상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 에스까다

  • 엘리트 버전
  • 에스까다 주얼리 컬렉션 중 가장 럭셔리한 컬렉션인 하트 라지 컬렉션의 대표적인 라인이다. 엘리트 버전은 중앙의 다이아몬드와 양 옆의 정교한 파베 세팅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라인에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가 있다. 에스까다만의 고유한 97면의 다이아몬드 컷이 수많은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불꽃처럼 뿜어낸다.

  • 럭스 버전
  • 엘리트 버전에 이은 하트 라지(Heart Large) 컬렉션의 인기 아이템이다. 여성답고 우아한 하트 모양 홈의 중앙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으며, 양 옆에 하트모양을 둘러싼 두 줄의 정교한 작은 다이아몬드 세팅이 중앙의 다이아몬드를 더욱 눈부시게 감싸고 있다. 같은 라인으로 목걸이, 반지가 있다.

  • 결혼 예물로서의 다이아몬드
  • 4월의 탄생석인 다이아몬드는 약혼과 결혼반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15세기 오스트리아의 마키시밀리안 대공이 블루고뉴의 공녀 마리와 결혼했을 때 선물한 것이 결혼 예물의 시초가 됐다.

    16세기에는 “하나님이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지 못하리라”는 글귀와 함께 교환되었으며 17세기에 들어서는 왼손 약지의 혈관이 사랑의 근원지인 심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낭만적인 전설에 기인하여 오늘날처럼 결혼식 중에 왼손 약지에 끼워졌다고 한다.

    하나의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33억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하고, 다이아몬드 1캐럿을 얻기 위해서는 250톤의 광석을 캐내야 한다. 또한 워낙 단단해 다이아몬드를 자르려면 다이아몬드를 이용해야 한다. 다이아몬드가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이유이다.

    배현정 기자

    입력시간 2002/09/03 15:02


    배현정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