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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특집-패션] 정통 클래식 룩이 현대적 재해석

남성들이여, 가을에는 귀족이 되자.

올 가을 남성 정장의 키워드는 ‘우아함’이다. 영국풍의 전통적 클래식 룩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모던 브리티시(Modern British)’ 개념이 부상할 전망이다. 클래식의 부활은 최근 뚜렷해지고 있는 ‘신귀족 문화’의 확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의 국제화와 고품질 선호의 소비형태에 따른 고급화는 남성들의 옷에도 영향을 미쳐 감도와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레저 문화의 열풍으로 캐주얼 웨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남성 신사복 시장은 한층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실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지고 있는 클래식 열풍이 이번 시즌에는 더욱 다양하게 분화돼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멋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젊은 감각의 세련미가 포인트

클래식한 디자인의 포인트로는 몸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다소 길어진 투ㆍ쓰리버튼 상의, 브라운 계열 위주의 풍요로운 감성을 담은 색감, 스트라이프(Stripe)와 체크(Check) 패턴의 눈에 띠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울 캐시미어, 실크 등 최고급 소재로 스타일의 세련된 표현을 더한다.

엉덩이를 완전히 덮어 내린 긴 재킷에 허리선을 강조하는 다트를 넣고, 대신 뒤트임을 뒷자락 가운데나 양 옆에 넣어 활동성을 살렸다. 바지 역시 일자형에서 밑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시가렛 펜츠로 날렵한 곡선미를 표현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화이트 셔츠가 예전의 블루, 베이지 등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는 셔츠를 제치고 단독 유행 아이템으로 부상하는 것도 새롭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복고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펑퍼짐한 느낌의 이탈리아나 미국식 정장이 대세였던 국내 신사복 시장이 영국풍의 정제된 세련미를 살린 젊은 감각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색감은 다채로운 갈색 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옐로우가 가미된 브라운에서 밀크 브라운, 코코넛 브라운, 커피색의 레드빛이 도는 브라운까지 다양한 브라운 계열이 전개된다.

더불어 전통적인 색상인 검정 계열의 지속적인 인기가 점쳐지고 있다. 포인트 색상으로는 레드, 화이트, 오렌지, 카멜 등의 내츄럴 색상이 사용되고 있다.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이 주도

패턴은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민무늬 소재가 줄어드는 대신,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인기를 끌어 온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이 올 가을에는 눈부시게 비상한다. 일반적이고 단순한 스트라이프에서 화사하고, 복잡한 체크까지 다양한 색상과 맞물려 세련미를 표현한다. 스트라이프는 폭이 넓을수록 중후하면서 품격 있어 보인다.

반대로 폭이 좁으면 젊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체크 패턴은 활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컬러 배합이 적은 새도우 체크(Shadow Check: 아주 엷게 들어간 무늬)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소재의 고급화도 뚜렷해진다. 기존의 최고급 소재로 여겨졌던 ‘수퍼 150수’ 캐시미어와 실크는 이제 일반화됐다. 입었을 때 가볍고 따뜻하면서도 드레이프가 뛰어난 ‘수퍼 170’와 희귀소재인 ‘알파카’ 소재도 등장했다.


감성만족… 고품위 레포츠 패션

편안한 느낌을 추구하는 클래식과 레포츠의 우아한 결합에 주목하자.

고전적인 스타일을 따르는 가운데 스포트하고 캐주얼한 차림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형성한다.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여가활동이 증가한데다 최근 강력한 신소비계층으로 부상한 30대 남성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줄 고급스런 감각의 캐주얼 의상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테틀 넥 스웨터나 카디건도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얇은 소재의 카디건보다는 두툼하면서 재킷처럼 V넥이 깊게 파여 있는 카디건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질 샌더는 파스텔의 부드러운 킬러를 지닌 도톰한 벨티드 카디건을 선보였다. 니트 특유의 편안함에 허리를 끈으로 묶는 클래식한 이미지를 더했다.

베르사체는 남성적인 강인함과 세련된 스타일로 '가죽 웨어'를 재해석해 내놓았다. 넉넉한 품에 옷이 마치 흐르는 듯 드리워져 헐렁한 느낌을 준다. 오토바이의 영향으로 다양하게 층을 이뤄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트루사르디는 방한이라는 기능성 웨어로만 인식되던 파카에 모피 트리밍을 입혀, 럭셔리한 스타일로 창조했다. 말쑥한 프레피 룩에 언밸러스하게 연출하거나 런던보이처럼 셔츠, 니트와 자유롭게 겹쳐 입어도 색다른 멋을 전할 수 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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