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스쿨] 무다리의 변신을 위해

K양은 키 163cm에 몸무게 57kg으로 그리 살이 찐 편은 아니지만 허벅지와 종아리가 한국형 무다리를 연상시킨다고 불만이다.

날씬한 각선미를 갖추기 위하여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매일 아침에 1시간씩 조깅을 하고 식사량도 이를 악물고 줄였다고 한다. 한데 뱃살은 줄어들었는데 허벅지와 종아리는 오히려 약간 더 두꺼워진 듯하였다고 한다.


허벅지살 빼기

엉덩이와 마찬가지로 젊은 시기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다. 하지만 근육도 많이 생기는 곳이다. 따라서 근육과 지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층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남자는 대부분 근육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고 여자는 피하지방이 축적된 경우가 많다. 근육은 근력 강화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달리기나 육체미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을 오히려 강화시켜 허벅지를 더욱 두껍게 할 수 있다.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 앞ㆍ뒷 쪽 군살을 빼려면 무릎을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무릎을 접었다 폈다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매달고 무릎을 펴는 것은 근육을 늘리는 운동이고 군살을 빼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허벅지 안쪽은 다리를 들고 좌우로 흔들면 안쪽과 바깥쪽의 군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지방흡인술이 약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 바르는 약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전체적인 칼로리의 제한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종아리살 빼기

특히 종아리가 특이하게 불룩 튀어나와 있는 경우 많은 여자들은 치마 입기를 꺼릴 뿐만 아니라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가 두꺼운 경우 역시 허벅지와 마찬가지로 지방이 많이 축적된 경우와 근육이 많은 장딴지가 두꺼운 형이 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단층촬영을 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 종아리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경우는 다리에 힘을 주면 피하지방이 잡히기도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살이 말랑거린다고 해서 다 지방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일 지방축적형이라면 지방 제거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지방만을 빼도록 해야 한다. 절대 무겁게 운동을 하면 안 되고 가볍게,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율동적이고 반복적으로 운동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의자에 앉아 다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발목을 젖혔다 뻗기를 빠르게 반복하거나,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하면 도움이 된다.

단순한 달리기 운동이나 근력강화운동은 오히려 근육만 크게 할 뿐이다. 피하지방 흡입술이 약간은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이때 식이요법이 동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근육형

지방의 축적보다는 근육이 발달된 형은 다이어트나 운동요법으로는 거의 해결할 수 없다. 운동으로 인해 젖산이 축적되거나 근육이 늘어나면 오히려 더 두꺼워질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사실 근육형이라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미용상의 이유로 굳이 한다면 근퇴축술로 해결이 가능하다. 근퇴축술이란 장딴지 근육(외측갈래와 내측갈래)에 분포하는 신경을 끊어 스스로 퇴화하게 하는 방법을 말하며 시술은 간단하고 2, 3년 정도 후에는 근육이 완전히 퇴화되어 예쁜 종아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몸에 필요 없는 것은 거의 만들어 놓지 않았는데 이 근육도 어딘가에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향후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야 이 시술의 결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무용수나 하지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삼가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근퇴축술은 비만 치료술이 아니라 미용 수술이라고 생각한다.


부종형

주로 저녁이 되면 부어서 장딴지 주위가 단단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젖산의 축적과 혈액 및 림프액 순환 장애에 의한 부종 때문에 생긴다 이러한 경우 하체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오래 서 있어야 되는 직업은 틈나는 대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밤에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 부종을 막고, 다리를 올리고 자거나 맥주병을 발목아래에 놓고 문지르는 것도 좋다. 물론 이러한 치료를 하기 전에 콩팥 기능검사나 간 기능검사 및 소변검사를 해서 다른 병이 없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남재현 프렌닥터내과 원장.의학박사

입력시간 2002/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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