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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김현수

매혹의 칼춤…인기, 딱 걸렸어요

탤런트 겸 배우 김현수(24)가 춤바람이 났다. CF ‘하이마트’ 등에서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의 가창력을 뽐냈던 그가 이번에는 칼을 손에 쥐고 추는 검무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휘파람 공주’(마로픽쳐스, 이정황 감독)에서 주연을 맡아 신기에 가까운 춤 솜씨를 선보이게 된다.

이 영화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상의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소재의 작품.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을 연상케 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정일 위원장의 숨겨진 딸 ‘지은’이 2박 3일간의 남한 체류 중 탈출을 감행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그가 평양예술단의 일원으로 신분을 숨기는 까닭에 이처럼 화려한 검무 솜씨를 자랑하게 됐다. 3개월간 하루 4시간씩 평양검무 전문가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한국무용 보급 기회 됐으면”

“칼을 들고 춤을 추니까 스릴이 있어 더 재미있어요. 하지만 칼이 너무 무거워 고생스러웠어요. 팔이 온통 멍 투성이가 됐죠.”

춤을 익히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고운 한복과 어우러진 검무는 누구라도 한 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한국무용이 대중에게 보급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이번 영화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스크린 인기몰이에 나선다. 올 초 코믹영화 ‘울랄라 씨스터즈’로 스크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그는 여세를 몰아 곧바로 두 번째 영화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그것도 명실상부한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여러 명의 선배들과 같이 출연했던 첫 영화에 비해 분명히 부담스러워요.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코믹 장르 영화에 연속 출연하다 보니 ‘코믹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굳어질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영화를 선택할 때 장르보다 메시지에 큰 의미를 뒀다고 강조한다.

“쉽게 말하면 북한의 여자와 남한의 남자가 나누는 사랑 얘기에요.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남북 문제를 다룬 영화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어요.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영화가 아니라 북한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영화이죠. 특히 남북이 협력해서 공동의 적 미국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이 흥미로워요. 정신없이 빠져서 웃다가 남북 분단이라는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감동적인 작품이 될 겁니다.”

캐릭터 또한 지난번 출연작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영화 속 지은의 캐릭터에 대해 ‘천방지축 사고뭉치’라고 설명한다. 사회적 신분으로 보면 보수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이 무척 맘에 든다고 한다.

“제 나이와 성격에 딱 어울리는 역이에요. 이전의 ‘울랄라 씨스터즈’ 때는 착하고 얌전한 척 한다고 친구들이 왕내숭이라 그랬거든요. 이번에는 저와 닮은 부분이 정말 많은 캐릭터에요. 평소의 저를 보여드린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어요. 꾸밈없는 저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죠.”

김현수는 초등학교 시절 서울시립 소녀합창단에서 활동한 이후 줄곧 음악을 공부했고 계원예술고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포카리 스웨트’ 등 CF 활동을 하다 ‘LA아리랑’을 통해 드라마에 입문했다.


CF 스타로 급부상

현재 KBS 일요아침 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도 활약중인 그는 CF퀸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버거킹 CF를 따내는 등 1년간 7개의 광고 모델 자리를 따냈다. CF로 벌어들인 모델료만 해도 3개월 단발에 8,000만원을 받은 버거킹 CF를 비롯해 6억원에 달한다. 밝고 환한 미소가 트레이트 마크다.

“남들이 그러는 데 제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대요.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건 큰 행운이죠. 솔직히 전 성형미인 쪽은 아니잖아요. 수수하면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분위기를 보다 확실하게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이 웃으려 해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마음을 가꾸는데 그는 더욱 큰 정성을 들인다. “맑고 순수한 이미지는 마음의 평정심을 지키는 데에서 나온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100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김현수. 그의 이상형은 ‘노력하는 남자’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남자가 좋아요. 영화 속 상대역인 ‘준호’(지성 분) 같은 남자도 괜찮죠. 드러머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거든요.”

앞으로 전공인 성악과 연기를 접목해 대형 오페라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를 지닌 그는 “앞으로 슬픈 역할이나 강한 캐릭터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남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2/09/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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